코리안스피릿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학생들과  '벤자민프로젝트', '꿈', '앞으로의 진로'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눈 이야기를 12월 한 달 동안 매주 월, 수, 금요일 보도합니다. / 편집자 주


삶의 목표도 학교 다니는 재미도 없었다던 윤창규 학생.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에 입학한 후 그의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 무기력하고 수줍음 많던 성격이 한층 밝고 적극적으로 변하면서 인생을 마주하는 태도 또한 달라진 것이다.

이런 창규의 변화는 지난 11월 22일부터 7일간 열린 '벤자민인성영재 페스티벌'에서도 드러났다. 그가 이번 페스티벌에서 내부 총진행을 도맡은 것이다. 행사에 필요한 프로젝트, 영상 등을 챙기며 다시금 협동심과 책임감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던 창규. 행사 마지막 날 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윤창규 군

이날 창규와 가장 먼저 이야기 나눈 것은 페스티벌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내부 총진행을 하면서 마음이 뿌듯했다. 벤자민학교를 알리기 위해 우리 스스로 기획하고 또 창조적으로 일해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아직 우리가 학생이라 실수한 점도 많은데, 여기 오신 분들이 다 잘 봐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 많은 분에게 벤자민학교를 알릴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많은 사람의 감동과 웃음을 이끌어낸 성장스토리 역시 빠질 수 없는 이야기 꺼리였다. 창규는 벤자민 프로젝트로 다녀온 6박 7일 자전거 여행(속초-부산 해운대 450km)을 성장스토리로 발표했다. 그는 학교 다니면서 해보지 못했던 일,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평생 기억에 남는 일을 해보고 싶었기에 이 여행을 선택했다고 했다.

“여행하면서 정말 힘든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여행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벤자민학교에 다니는 8개월 동안 자기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생활하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인성은 있다. 나에게도 인성이 있었다. 많은 사람이 그런 것을 모르고 살고 있다. 벤자민학교에 와서 인성을 깨우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 벤자민인성영재 페스티벌을 마친 후 윤창규 군을 비롯한 벤자민 학생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창규는 이번 페스티벌을 마무리한 후 지난 3일 글로벌 리더십 과정을 이수하러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세도나로 떠났다. 그는 떠나기 전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아직 확실히 정한 것은 없다. 세도나 가서 좀 더 나 자신을 바라보며 무엇을 하고 싶은지 찾아보고 싶다”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다. 내가 나를 모르면 다른 사람도 도와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세도나에 다녀오고 나면 졸업도 얼마 남지 않는다. 벤자민학교 다니면서 가장 크게 성장한 점은 나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생은 혼자 살아가는 거라는 식의 마인드에서 벗어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생각하게 됐다. 앞으로 사람들을 도와주는 홍익인간이 되고 싶다.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인성과 깨달음을 널리 알려 좋은 사회를 만들고 싶다.”


글. 이효선 기자 sunnim0304@naver.com ㅣ 사진.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홈페이지 www.benjaminschoo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