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스피릿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학생들과  '벤자민프로젝트', '꿈', '앞으로의 진로'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눈 이야기를 12월 한 달 동안 매주 월, 수, 금요일 보도합니다. / 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벤자민페스티벌입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1기 학생들이 마련한 ‘벤자민페스티벌’ 현장에서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맞이하는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다. 바로 이태수 군(17, 충남 천안)이다. 태수 군은 페스티벌 입구에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알리는 홍보 포스터 세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 '홍익하는 광고쟁이' 이태수 군과 작품들. 태수 군이 가장 마음에 들어한 작품음 가운데 있는 '미운 오리 새끼' 이다.


‘홍익하는 광고쟁이’가 꿈이라는 태수 군의 자기소개에 어울리는 참신한 포스터가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호기심 가득한 두 눈으로 관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홍보에 열을 올리는 태수 군을 보니 도대체 어떤 학교이기에 학생이 나서서 학교 홍보를 하는 것인지 더욱 궁금해진다.

페스티벌이 열린 서울 광화문 갤러리에서 관객 맞이에 여념이 없는 태수 군과 인터뷰를 했다. 


- 학교 홍보 포스터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 벤자민페스티벌에서 가장 먼저 관객들과 만나는 작품이다.

▲ 벤자민학교 홍보 포스터 제작은 학교 입학하면서 줄곧 가져온 제 벤자민 프로젝트였어요. 우물(학교) 안의 개구리(학생)가 벤자민학교를 통해 꿈을 찾고 지구라는 큰 세상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거든요. 많은 이야기를 고민하고 어떻게 담아낼까 생각도 많이 했는데 일단 이번 페스티벌에 작품 세 개를 전시하게 되었어요.

이 중에서 특히 ‘미운 오리 새끼’ 포스터가 마음에 들어요. 일반 학교에서는 모두 ‘오리’를 키워내려고 하니까 백조는 ‘미운 오리’였던 거죠. 하지만 학생들은 저마다 다 다른 가치들을 품고 있다고 생각해요. 세상에는 오리도 있고 백조도 있고 닭도 있고 다 다른 거니까요. 그런 다양한 가치들이 깨어나는 곳이 벤자민학교라고 생각해요.
 

▲ 2014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페스티벌에 온 관객들을 대상으로 뇌체조를 진행하는 이태수 군


- 포스터 옆에 ‘홍익하는 광고쟁이 이태수’라고 쓰여 있다.

▲ 제가 워낙 특이한 상상하는 것을 좋아해요. 그런데 이왕이면 그 상상으로 나도 좋고 남도 좋아질 수는 없을까 고민하다가 찾은 게 ‘광고’였어요. 특히 ‘홍익인간 하라!’고 말하는 광고인 이제석 씨를 무척 좋아해요. 이미지 하나로 참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니까요. 나도 좋고 남도 좋은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 되자는 마음으로 ‘홍익하는 광고쟁이 이태수’라고 소개하고 있어요.

이번에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다 보니까 기존의 이미지나 사진을 활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그려보자’는 마음으로 미술학원에 다니고 있어요. 이제 막 시작해서 학원 가면 계속 선만 그리니까 솔직히 좀 지겹기도 한데 (^^) 앞으로 얼른 그림 잘 그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직접 그린 그림으로도 광고 이미지 만들고 싶어요.


- 벤자민학교는 다니던 학교를 1년 동안 쉬면서 자신의 꿈을 찾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대안학교다. 태수 군은 벤자민학교 입학을 위해 21일 동안 매일 1,000배 절을 했다고 들었다.

▲ 아빠가 처음에 반대하시다가 21일 동안 매일 1,000배 절을 해내면 다시 고민해보겠다고 하셔서 하게 되었어요. 제 주변의 모든 사람이 저의 투자자인데, 제가 신뢰를 드리는 만큼 저에게 투자한다고 믿어요. 아빠가 절 도전하게 해주신 것 같아요. 제가 선택한 학교에 가기 위한 조건이니까 어떻게든 해내겠다고 마음먹었고, 무척 힘들었지만 하니까 되더라고요.


- 태수 군에게 벤자민학교란.

답답했던 밧줄을 풀고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입니다.


글/사진.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홈페이지 www.benjaminschoo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