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면 공부 때문에 힘들어하고 좀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안타깝죠. 다른 걸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공부만 강요하는 부모님 때문에 못하니까요. 여기서는 성적으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와주고 화합하기만 하면 잘 되니까 좋았어요."

지난달 22일 서울 호텔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벤자민 인성캠프에서 방다현 학생(16)을 만났다. 다현이는 이번 인성캠프를 받고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입학을 결정했다. 중3이란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야무지게 꿈을 찾고 있었다.

▲ 벤자민 인성캠프에 참가한 방다현 학생

이날 다현이는 “이번 캠프에 엄마의 권유로 오게 됐다"며 "오늘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자고 생각했다. 자신을 되돌아보며 인생의 마음가짐을 생각해보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는 인내력, 집중력, 창의력, 책임감, 포용력 등 아이들 안에 잠들어 있는 인성영재 5가지 덕목을 깨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다현이는 “이번 캠프를 받으면서 5대 덕목 중 책임감을 가장 많이 느끼고 배웠다”고 했다.

“인내와 책임의식을 키우는 한계 도전 게임에서 처음에는 힘들지 않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다리가 아파졌어요. 서로 손잡고 열심히 하는 걸 보면서 내가 다리를 빼면 전체가 무너지니까 뺄 수 없었어요. 30분 동안 세숫대야를 발로 들고 있었는데 해내고 나니 가슴이 뿌듯했어요. 허벅지가 끊어질 것 같았지만 뜻깊었어요.”

이날 다현이가 유독 리더십을 드러낸 게임은 팀플(팀플레이, team play) 게임이었다. 이 게임은 협력과 창의를 통해 성공 시냅스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서로 소통하며 전략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마음을 맞춰야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 역시 “이번 캠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팀플이었다”며 “한 손만 써야 하니까 서로 도와주면서 해야만 했다. 그래서 좀 더 친해질 수 있었다. 친구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그걸 이뤄주고 싶었다. 여기 와서 처음 만난 친구들이었지만 낯설어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 방다현 학생이 협력과 창의를 통해 성공 시냅스를 만들기 위한 팀플 게임을 하고 있다.

캠프 마지막에는 김나옥 교장과 벤자민 1기 윤창규, 조은별 학생이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교장은 “벤자민학교 아이들은 내 학교와 가정뿐만이 아니라 이 사회와 인류를 책임지는 큰마음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다양한 체험과 만남을 통해 바뀐다”며 “벤자민학교에 오면 스펙이 아니라 스토리가 생긴다. 나 자신 안에 뿌리를 둔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이날 벤자민학교 소개를 들은 다현이는 “실제로 교장님과 벤자민 1기생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학교의 장점을 많이 알게 됐다. 자기 꿈을 찾기 위해 멘토도 만나고 또 배울 수도 있고 말이다. 큰 멘토 분들은 만나기가 어려운데 여기서 이렇게 도와준다면 미래에 대한 걱정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제 꿈은 카지노 딜러에요. 원래 카드를 좋아했는데 게임을 끌어가는 카지노 딜러의 카리스마에 더 반했어요. 벤자민학교에 가면 전문지식을 가진 멘토 분들을 만나보고 싶어요. 이 꿈이 제가 진짜 원하는 꿈인지도 알아보고 싶고요. 진심 100%가 들어간 꿈을 찾아 행복을 느끼며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글/사진. 이효선 기자 sunnim03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