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유엔묘지.
2014년(단기 4347년) 11월 11일 11시.
부산을 향해 1분간 일제히 머리를 숙여 묵념을 하자는 캠페인이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부산 유엔(UN)기념공원에 잠들어 있는 6·25전쟁 참전용사를 추모하자는 것으로 이름 하여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 행사이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세계인이 동참하는 대규모 추모행사로 범세계적으로 펼쳐진다.
주최 측은 6ㆍ25동란에 UN군으로 참전했다가 전사한 21개국 용사들의 유가족, 정치인, 유명인사, 시민 등이 자신의 얼굴사진과 추모 메시지를 올려 총 10만 명 이상이 동참하도록 하려 한다. 또, ‘부산을 향하여’ 행사를 세계최대 추모행사로 기네스에 등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행사는 2007년 6·25전쟁 참전용사인 캐나다의 빈센트 커트니 씨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이자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국가의 현충일이다. 미국의 제대군인의 날(Veterans Day)이기도 하다.

그 시각에 부산을 향해 머리를 숙여 기리자는 뜻은 이역만리 코리아에서 숨진 UN군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세계 유일의 ‘ UN묘지’ 가 부산에 있기 때문이다. 유엔(UN: United Nations)의 목적이 반영된 국제연합헌장은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프랑스어· 에스파냐어의 5개 언어로 표기되어 있다. 유엔의 목적은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이며 국가 간 선린관계를 유지시키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서 인도적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도모한다. 인권과 자유를 존중하는 의무를 갖는 고귀한 인류정신문화의 총화이다.

1950년, 북한 김일성의 야욕에 의한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6. 25 전쟁이 유엔이 결성되고 참전한 첫 번째 국제적 전쟁이 된다. 유엔이 참전한 첫 전투는 1950년 7월 5일, 미군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치른다. ‘스미스 부대’는 남하하는 북한 군 전차부대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18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크고 거룩한 희생으로 북한군의 남하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었고, 유엔군의 대규모 참전을 위한 시간을 벌수 있었다. 결국 맥아더 장군의 과감한 인천 상륙작전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의 존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정전이 아닌 휴전 상태에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다. 자유를 위하여 조건 없이, 대가 없이, 피를 흘리고 생명을 바친 세계의 젊은이들의 영령 앞에 부끄러운 일이다. 한편, 그로부터 57년 뒤인 2007년 1월, 한국인 최초로 반기문 사무총장이 취임하여 세계평화를 위하여 헌신하고 있으니 큰 변화이다.

우리의 경전 ‘삼일신고(三一 誥) ‘세상에 대한 가르침’에는 세계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끝없이 널린 저 별들을 보라. 이루 셀 수가 없으며 크기와 밝기가 다 다르다.
하느님께서 온 누리를 창조하시고,
우주 전체에 걸쳐 수백 세계를 거느리고
있으니, 너희 눈에는 너희가 살고 있는 땅이 제일 큰 듯하나
‘한 알의 구슬(一丸世界)’에 지나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온 누리를 창조하실 때
중심의 거대한 기운 덩어리가 폭발하여(注, 빅뱅)
무수한 별들이 생겨나고 바다와 육지가 이루어져
마침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었다.
하느님께서 기운을 불어 넣어 땅속 깊이까지 감싸고
햇빛과 열로 따뜻하게 하여
걷고 날고 허물 벗고 헤엄치고 흙에서 자라는
온갖 것들이 번성하게 되었다.“

이미 6천 년 전에 설파하신 한민족의 유엔 정신이다.
선조들의 위대한 철학을 이어 받아 2001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일지 이승헌 박사’와 미국의 부통령이었던 엘. 고어와 세계의 석학들이 중심이 되어 인류와 지구평화를 위하여 ‘지구인 선언문’이 발표된다.

‘지구인 선언’
1. 나는 인류 영혼의 분리될 수 없는 일부로서 본질적이고 영원한 영적인 존재임을 선언합니다.
2. 나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나의 권리와 안전임을 깨달은 한 인간임을 선언합니다.
3. 나는 이 지구상의 모든 삶의 공동체를 위하여 홍익하고자 하는 의지를 지닌 지 구의 자녀임을 선언합니다.
4.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분리와 분쟁을 치유할 수 있는 힘과 사명 의식을 지닌 힐러임을 선언합니다.
5. 나는 지구가 본래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회복하도록 도와줄 책임을 자각한 수호 자임을 선언합니다.
6. 나는 내가 속한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사명과 능력을 갖춘 활동가임을 선 언합니다.

대한민국으로 부터 지구와 인류를 살리는 영적인 유엔(SUN)이 출범한 것이다.
이러한즉, 크게 본다면 유엔의 결성, 6, 25 참전, 대한민국의 존속은 인류를 위한 하늘의 안배이고 섭리가 아닐 수 없다. 11월 11일 11시 “부산을 향하여 (Turn Toward Busan)” 캠페인이 세계적인 행사로 자리 잡도록 뜻 있는 이들은 꼭 참여할 일이다. 아니 뜻을 세워 꼭 참여해야 할 것이다.

국학원 원장 (대), 전국민족단체 협의회 대표회장 원암 장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