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미래 키워드 ‘뇌(Brain)'.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에, 미래교육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뇌교육(Brain Education)'에 관한 전문학회가 창립되었다.

뇌교육학회(학회장 신혜숙)는 당면한 교육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학자와 교육자, 그리고 학부모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9일 ‘뇌교육학회 창립총회 및 학술세미나’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오후 1시부터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제뇌교육협회, 한국뇌과학연구원, 청소년멘탈헬스인성교육협회. 브레인월드 등이 후원했다. 

뇌교육은 두뇌발달체계에 기반한 체험적 방법론을 갖춘 학문이다. 한국에서 정립된 뇌교육은 최근 중국으로부터 100억 원의 로얄티를 받고 수출되어 대륙의 ‘교육 한류’를 예고한 바 있다.

▲ 신혜숙 뇌교육학회 초대학회장이 '이론적, 실천적 지식과 방법들을 통해 뇌를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 학습자와 교수자의 역량을 증진할 것이다'라고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 = 강만금 기자)

이날 행사 1부 뇌교육학회 창립총회에서 초대 학회장으로는 뇌교육학회 창립추진준비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신혜숙 교수(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학과장)가 선출되었다. 이어 2부에는 뇌교육학회 창립기념학술강연회가 ‘21세기 창의인성영재 양성을 위한 교육적 모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사례’ 주제로 개최되었다. 특히 학술세미나에서 혁신적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생들을 대상으로 한 양적, 질적 연구 결과가 보고가 실시되어 주목을 끌었다.

강충열 한국통합교육과정학회장은 "인류 문명사에서 최근 질적인 변화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습 분야에서는 뇌기반 교육의 패러다임이 더욱 확고히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승헌 총장이 설립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를 중심으로 뇌교육이 연구되어 왔다. 이에 대한 포럼의 장이 열리게 된 것이 매우 뜻 깊으며, 앞으로 기존 새로운 차원에서 진일보하여 지식의 지평을 보다 확장시킬 것을 기대한다"라고 격려사를 했다.

초대 학회장으로는 뇌교육학회 창립추진준비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신혜숙 교수(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학과장)가 선출되었다. 신 학회장은 “모든 학습은 뇌에서 이루어지고 출발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우리 교육은 뇌의 기능이나 작용의 복잡한 메커니즘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이루어져 온 것이 사실”이라며, “뇌교육의 근간에는 인간 두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실증적 지식, 인간의 사고·정서·활동에 대한 전일적이고 통합적인 지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이론적, 실천적 지식과 방법들을 통해 뇌를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끌어줌으로써 학습자와 교수자의 역량을 증진할 것이다. 또한,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창립 배경을 밝혔다.

2부 학술대회에서 신혜숙 뇌교육학회장은 ‘뇌활용 인성교육의 교육적 의미’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에서 "뇌활용 인성교육은 학습자가 자신의 뇌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원리와 방법을 배우고 익히게 함으로써 전인교육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교육적 대안이다"라고 말했다.

▲ 학술세미나에서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왼쪽위)이 기조연설을 하고, 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의 오미경, 윤선아, 권효숙 교수가 벤자민학교 1기생들을 대상으로 한 양적, 질적 연구에 대한 발표를 하였다.(사진 = 김보숙 기자)

김나옥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장 역시 기조강연에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운영의 이론과 실제’라는 제목으로 "뇌교육과 뇌에 기반한 뇌운영시스템 ‘보스BOS’를 핵심으로 인성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인성교육의 원리와 방법을 제시했다. 이어진 연구발표 세션에서는 벤자민학교 1기생을 대상으로 한 양적, 질적 연구에 대한 보고가 실시되었다.

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의 윤선아 교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교육과정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벤자민학교의 교육과정이 인간애와 초월성과 같은 개념을 포함하여 인간의 긍정적 특질을 향상 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학습에 대한 애착을 기반으로 하여 자기주도적 학습 성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오미경 교수는 학생들의 설문결과를 토대로, 뇌활용 인성교육의 원리에 대하여 뇌간교육(brain stem education)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했다. 또한, 권효숙 교수는 참여관찰과 문화기술적 면담을 활용한 질적 연구를 실시하여, "학생들이 ‘나’와 ‘우리’에 대한 공동체적 가치를 내재화하고, 주체적 판단력인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발적 헌신과 노력으로 실천의 지속력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학생들이 겪는 교육적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해석을 제시했다.

사례를 발표한 3세션에서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윤창규, 김민주 학생이 자신의 경험을 직접 발표하였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공부를 하고 사회경험을 하면서 자신감이 커지고 대인관계가 훨씬 좋아졌다고 발표했다.

▲ 2부 뇌교육학회 창립기념 학술세미나가 ‘21세기 창의인성영재 양성을 위한 교육적 모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사례’ 주제로 개최되었다. 사례발표를 하는 윤창규 군(좌)과 김민주 양(우)(사진 = 강만금 기자)

뇌교육학회는 뇌과학과 뇌발달 그리고 뇌활용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적 노력을 시도하기 위해, 뇌철학, 뇌교육 원리와 방법, 뇌교육 프로그램의 체제, 인지 등 4개의 연구분과를 운영한다.

신혜숙 학회장을 비롯해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의 뇌교육학과 권효숙 교수, 윤선아 교수, 심준영 교수, 서호찬 교수, 오미경 교수, 신재한 교수가 위원으로 활동하며, 권영주 운영본부장과 유성모 정책부총장이 감사를 맡는다.

또한, 고문으로는 권원기 학교법인 한문화학원 이사장, 이시형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고문, 강충열 통합인성교육학회 회장, 조주연 한국초등교육학회 회장이 있다. 자문으로는 강인 서울사이버대 총장, 이명천 동국대 교수,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 류태호 고려대학교 교수, 정종진 대구교대 교수, 최성호 대전대 교수, 신형철 가천의대 교수, 김용욱 대구대 교수, 최승원 덕성여대 교수, 김종남 서울여대 교수가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