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해보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미얀마로 떠났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내 또래의 친구들이 자신의 나라를 위해서 학생운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미얀마 친구들은 평화에 관심이 많아, 질문도 많이 하였다. 반면 같이 간 우리나라 친구들은 그에 비해 많이 질문도 못 하고,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 미얀마 현지 학생들과 함께 (조은별 학생 제공)

미얀마에 다녀온 이후에 페이스북으로 지속적인 대화를 하고 SNS로 활동들을 공유하면서 그들에게 중요한 홍보활동에 도움을 주기도 하였다. 양곤대학교 학생운동 부회장인 ‘민 튠 카우(21)는 “이 일은 우리나라의 일과 대학교의 일을 수행하는 책임감으로 시작했다. 나라를 사랑하는 학생으로서, 자기 나라의 일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나라와 학생들을 위해서 일할 때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진취적이고, 자신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행복과 나라와 세계평화를 위해 학생들이 먼저 앞장서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사회경험, 참여와 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이 뇌리에 박혔다. 또한, 인성영재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보았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해왔다. 6학년 때에는 반장으로서 반 친구들과 모금을 모아, 지구사랑 인간 사랑을 실천하고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어내기 위한 지구시민운동연합의 ‘1달러의 깨달음’이라는 곳에 기부했다. 원래는 졸업식 파티의 자금으로 쓰일 뻔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들의 잘못된 습관들을 변화시켜서 기부했다는 게 대단하다.

중학교 때에는, 학생들 스스로 왕따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가자는 ‘좋은학교’ 활동을 했다. 그곳에서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인 시위’, ‘서명운동’ 등을 했다. 우리 반에도 은근히 따돌림받는 ‘은따’가 있었는데, 그 학생들에게도 좋은학교 사이트를 알려주고, ‘또래 상담사’로서 같이 상담도 해주었다. 이기적인 마음이 좀 있는 친구였는데, 그런 얘기를 해주니 많이 완화되어 곧 다른 친구들을 찾곤 했다. 스스로 활동을 하며 왕따의 심각성을 알고, 청소년들끼리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정말 의미 있고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는 인성을 기반으로 대안교육을 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에 다니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경험을 하면서 ‘인성’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많았다. 각자의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벤자민 프로젝트’ 활동이 있는데, 나는 1기 학생들이 주축으로 하여 ‘인성영재 학교 동아리’를 만들 것이다. 인성에 대해 청소년들끼리 생각해보고, 직접 사회에 나가서 다양한 봉사활동, 체험학습 등을 하면서 대한민국, 세계의 인성 회복을 위해서 힘쓰는 활동을 하려고 한다. 또 후에는 세계의 학생들이 인성영재로 성장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획자가 되는 것이 내 목표이다.

나는 인성영재란 ‘진취적이고 자신의 목소리를 세계에 펼치며, 홍익과 인성회복에 힘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사람이 인성을 회복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 활동을 한다면 이 사회는 더 환해지지 않을까?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조은별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