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도 좋고 뛰기도 좋은 가을이다. 하루 딱 30분만 투자해서 유산소 운동을 해보면 어떨까.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번 정도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뇌의 기능을 높인다고 한다.

호주의 애들레이드대학교(University of Adelaide)의 로빈슨 연구소(Robinson Research Institute) 신경과학과 연구진은 “하루 30분 가량 유산소 운동을 하면 두뇌의 기억력·신체 조절력이 발달한다”는 연구결과를 27일(현지시각) <아시안사이언티스트>를 통해 발표했다.

 

평소 자전거 운동을 자주 하는 20대 후반~30대 초반 성인남녀를 모집해 운동하는 동안 두뇌조직의 변화를 15분 간격으로 체크했다.

15분이 지나자 조사에 참여한 실험 참가자들의 두뇌 조직에서 뇌 가소성(plasticity)이 높은 수준으로 향상되어있음을 볼 수 있었다.

뇌의 가소성이 높을수록 뇌 조직이 변화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반응하여 적응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가소성이 높다는 것은 기억력, 신체 조절력 등이 더욱 발달할 수 있음을 뜻한다. 로빈슨 연구소 신경과학과 마이클 리딩 교수는 "두뇌 가소성은 손상된 뇌 조직 회복 프로세스와 큰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 인간의 두뇌 가소성이 활성화되는 시점은 운동 후 15분이 경과한 후부터였다. 연구진은 "최소 30분간 꾸준히 격렬한 운동을 해주면 뇌 발달에 충분히 도움 된다"며 "뇌 가소성을 높이기에 가장 적합한 운동방식은 조깅, 에어로빅, 줄넘기,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라고 밝혔다.

유산소 운동은 몸속에 최대한 많은 산소를 공급시킴으로써 심장, 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관조직을 튼튼히 해주며 뇌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뇌 기능 향상을 바란다면 한 번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번 정도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글.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