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왜 할까. 

 경기도 설악면 가평군 청심국제고등학교(교장 박현수)가 학생의 자율 동아리 활동을 조사한 결과, ‘다양’, ‘나눔’, ‘창의’ 3가지 키워드로 나타났다.

  현재 청심국제고에는 동아리가 모두  145개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청심국제고 학생으로만 이뤄진 동아리 는 115개, 청심국제중학교와 연계한 동아리가 30개 있다. 청심국제고 동아리 활동 전체 인원은 1257명이 넘는다. 청심국제고 학생수가 각 학년이 100명씩 총 300명이라 할 때 적어도 한 학생당 4개의 동아리 활동을 하는 셈으로  청심국제고 학생들이 활발히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청심국제고 학생이 활동하는 동아리 145개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학술 동아리가 48%(69개), 봉사 동아리가 26%(37개), 그 밖에 스포츠와 예술 동아리가 각 9%, 8%를 차지하고 있다. 학술 동아리가 다루는 주제는 수학·과학, 경제·경영·금융, 인권, 생물, 환경 등으로 폭이 넓다. 또한 동아리 활동 내용을 보면 단순한 교과 학습을 넘어서 토론, 논문작성, 번역출판 등 다양하고 깊이 있는 활동도 한다. 생물학을 연구하고 실험해 논문을 작성해 온 ‘바이피플(Bipeople)’은 미국대학 학술대회에서 아시아 첫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봉사 동아리는 학생들의 재능을 활용하는 동아리. 음악, 언어, 학습지도 등 자신이 지닌 재능을 활용한 ‘재능기부’형 봉사 동아리가 59%(22개)를 차지했다. 또한 8년 째 학생들로 구성된 자선콘서트를 직접 기획·개최해 온 ‘트리플씨(Triple C)’, 유기농 농장에서 재배한 작물로 지역 위기가정에 도시락을 배달해 온 ‘청심 나눔농원’, 온라인으로 지식나눔 강연을 진행하는 ‘오픈놀리지(Openowledge)’ 등 창의적인 내용으로 봉사를 실천하는 동아리도 눈에 띄었다.

 이 밖에도 스포츠 동아리인 한국 전통 스포츠인 국궁과 권투, 여자농구, 예술 동아리인 가야금, 봉산탈춤, 네일아트 등 다양한 동아리가 운영 중이며, 청심국제고 학생들 주체로 국제모의유엔대회와 같은 국제교류 행사도 진행한다.

 청심국제고등학교는 국내 최초 사립 국제고로 ACG교육철학(Altruistic Mind: 이타적 품성, Creative Knowledge: 창의적 지식, Global Leadership: 글로벌 리더십)을 근간으로 인재를 양성한다.  학교는 ACG교육철학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자율적인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동아리 활동은 모두 학생들이 주도하여 운영된다.

 청심국제고 김재성 교사는 "청심국제고 학생들은 학과 공부 이외에도 관심 분야에 스스로 동아리 만들어 활동하는 것이 익숙하다"며 "동아리 활동은 교육학적으로 아이들의 자존감이 올라가고 사회적응력, 책임감 증진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많으며 글로벌 리더십 함양에 필수적인 활동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