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는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을 쫓아 가슴의 울림을 따라가면 자신이 원하는 무엇과 만나게 된다. 단 한 번의 짜릿한 경험으로 그 사람의 인생은 바뀔 수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충북 증평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책보는 걸 좋아했다. 그러다가 영어를 잘 하면 60억 인구와 친해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선교사의 집까지 찾아가 영어공부를 했다. 나중에 그는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 “너희들이 지구를 구하는 일을 하면 좋겠다” 는 한마디를 듣고 외교관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나는 나의 뇌에 어떤 정보를 주고 살았는가?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경험을 했는가? 이것이 미래의 삶을 결정할 수 있다. 꿈을 향해, 꿈을 찾아 가고자 하는 38명의 학생들이 지난 20일 송호청소년수련원(충북 영동)에서 열린 '인성영재캠프'에 모였다.  
 
▲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인성영재캠프'가 20일 송호청소년수련원(충북 영동)에서 열렸다.
 
인성영재캠프는 자신의 가능성과 꿈을 찾아 미래의 ‘인성영재’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해 국학원과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에서 주최한 1박 2일 캠프다. 
 
이날 캠프를 지도한 김완주 트레이너는 “이제는 공부만 잘 하면 되는 시대가 아니라 인성영재의 시대가 왔다. 자신의 뇌를 활용하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긍정과 배려의 힘으로 사람들과 잘 지내는 사람이 인성영재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트레이너는 청소년기의 뇌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춘기는 전두엽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뇌가 리모델링되는 시기다. 자주 쓰는 뇌세포는 강화되고 더 이상 쓰지 않는 부분은 잘려나간다. 그래서 지금 하는 경험이 무엇이고 어떤 선택을 했느냐가 앞으로 미래의 반석이 된다. 여러분의 선택이 미래의 ‘나’를 만든다”라고 말했다. 
 
캠프에서는 벤자민학교가 지향하는 인성영재의 5대 덕목(창의력, 집중력, 포용력, 인내력, 책임감)을 주제로 한 게임과 체험활동이 진행되었다. 프로그램은 명상을 통해 집중력 키우기, 팀플레이 게임으로 서로 협력하고 창조하기, 역경을 이겨내는 힘, 인내력과 책임감 기르기, 소통과 포용력을 키우는 사랑주기, 부모님을 떠올리며 감사와 사랑의 마음 전하기 등이다.  
 
특히, 학생들은 서로 협력해 탑을 쌓는 팀플레이 게임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팀플레이 게임은 각자 한 손만을 쓸 수 있고, 상대방에게 ‘도와줘’, ‘고마워’라는 말을 써서 탑을 완성하는 미션이다. 아이들은 이 게임을 통해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고 즐겁게 서로 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또한, 한계를 극복하고 마음을 맞추어 목표를 이루는 잠재력을 발견했다. 
 
첫 날 다양한 체험을 통해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한 학생들은 다음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벤자민학교 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날 벤자민학교 1기 김현곤 학생과 김상훈 학생이 이들을 만나기 위해 멀리서 찾아왔다. 
 
김현곤 학생은 “고1 때 막연히 요리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런데 성적이 잘 나오는 편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결심했다. 벤자민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공부도 하고 운동하면서 바쁘게 하루를 보낸다. 달라진 것은 스스로 스케쥴을 짠다는 것이다. 다음 주에는 마라톤대회가 있어서 아침마다 많으면 1시간 30분 정도 뛰고 있다. 전에는 방황을 많이 했지만 지금 벤자민학교를 들어오고 나서 행복하다. 앞으로는 미래의 꿈은 두바이 칠성급 호텔의 셰프가 되는 게 꿈이다” 라고 말했다. 
 
▲ 인성영재캠프에서는 인성영재의 5대 덕목(창의력, 집중력, 포용력, 인내력, 책임감)을 주제로 한 다양한 게임과 체험활동이 진행되었다.
 
인생을 바꾸는 1년을 모토로 한 벤자민학교(www.benjaminschool.kr)는 올해 초 개교하여 27명의 학생이 입학했다. 벤자민학교는 인격완성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자기주도적이고 창의적인 글로벌 인성영재 육성을 위해 설립되었다.
 
벤자민학교의 커리큘럼은 인성영재가 되기 위한 5가지 핵심 덕목인 집중력, 인내력, 창의력, 책임감, 포용력을 기를 수 있도록 체험식 위주의 교육으로 되어 있다. 무엇보다 시키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목표를 세워서 성취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실천해 나간다.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것을 물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 견학 등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이날, 캠프에 참석했던 이주진 학생은 “원래 자괴감이 심해서 성적이 잘 안 나오거나 일이 잘 안되면 스스로를 많이 자책했다. 그런데 게임을 하면서 인내심도 생기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또 친구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캠프를 마치고 밖에 나가면 뭐든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벤자민학교가 주최하는 인성영재캠프는 앞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확정된 캠프 장소와 일정은 다음과 같다. (▲송호청소년수련원(충북 영동) 10월 25~26일, 11월 15~16일, 12월 20~21일 ▲서울 아카데미하우스 11월 2일 ▲국학원 본원(충남 천안) 12월 27~28일)
인성영재캠프 www.insungcamp.org | 문의. 02-3014-5507
 
글,사진.  김보숙 기자 bbosook7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