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원장 권대영)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 연구팀은 "우리나라 전통주류인 막걸리에서 항암ㆍ항종양물질인 스쿠알렌(Squalene)성분을 최초로 발견하였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에 시판되는 막걸리의 스쿠알렌 함량이 맥주, 와인보다 50~200배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 
스쿠알렌 함량을 각각 분석한 결과, 포도주에는 10 ~ 20 µg/kg, 맥주에는 30 ~ 60 µg/kg, 막걸리에는 1260 ~ 4560 µg/kg (건조된 막걸리의 경우 25.2 ~ 91.2 mg/kg에 해당)이 함유되어 있다.

하박사 연구 팀은 스쿠알렌이 막걸리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효모 (Saccharomyces cerevisiae)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스쿠알렌은 심해상어의 간에서 주로 발견된다. 항암ㆍ항종양 및 항산화효과를 가지고 있는 기능성 물질로 현재 전 세계에서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판매된다. 생쥐를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한 결과 스쿠알렌 1000 mg을 투여한 경우 항종양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된바 있다. 

하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1년 막걸리에서 항암물질인 파네졸(farnesol)성분을 세계 최초로 분석하여 막걸리 수요창출과 고급화에 기여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다시 막걸리로부터 스쿠알렌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발견함으로써 우리나라 막걸리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하 박사는 "전통주인 막걸리가 과학적으로 우수한 술임을 증명하였으나 막걸리도 술인 만큼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다"며 "막걸리는 가라앉은 부분에 스쿠알렌과 파네졸이 주로 함유되어 있으므로, 잘 흔들어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쿠알렌과 파네졸 분석기술에 관한 연구결과는 2014년 2월 국내 분석전문 학술지인 한국분석과학회지 (Vol. 27, No. 1, 60-65, 2014)와 2014년 2월 세계적인 식품관련 전문학술지인 Food Chemistry (Vol. 142, p.79-86, 2014)에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14년 8월 22일-8월26일 동안 중국 심양에서 개최된 제 11차 한·중·일 국제 분석심포지엄에서 발표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에 개발한 스쿠알렌과 파네졸 간편 분석기술은 향후 Journal of AOAC International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이 분석기술을 국내 막걸리 생산업체에 전수하여 고품질 막걸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원할 예정이며,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막걸리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