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겹치면 필연이 된다고 했던가. 복잡다단해 보이는 세상일지라도 허투루 일어나는 일이란 없는 법. 마음의 눈과 귀를 열고 보면 보인다. 우연 뒤에 숨겨진 삶의 의미를, 그 의미가 모여 필연이 된다는 것을 말이다. 정연우 씨 역시 우연이길 바랐던 일들이 이제는 필연이었음을 깨닫는다. 홍익가정으로 거듭나기 위한 필연 말이다.

▲ 복 현 어머니 정연우 씨 [사진=본인 제공]

정연우 씨는 아들 현이가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에 입학해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놀랍고 감사하다. 매사 소극적이던 아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꿈을 찾아 가슴 뛰는 삶을 사는 모습이 기특하기만 하다. 현이가 벤자민학교에 다니면서 가정 분위기도 더욱 화목해졌다. 작년 이맘때엔 상상도 못 했을 가족 모습이다.

“현이가 벤자민학교 다니면서 자신감과 자존감, 자기 인생을 책임지는 힘이 커졌어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법도 늘었고요. 예전 학교 다닐 때는 학교 다니는 것이나 성적 외 할 이야기가 없었는데, 요즘은 어떤 게 좋고 행복한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하게 돼요. 남편도 홍익인간을 선택해 가정을 편안하게 이끌고 있고요. 저 역시 아들을 보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있어요.”

정연우 씨네 가족이 이렇게 변화하게 된 데는 무엇보다 현이의 벤자민학교 입학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한 건 아니었다.  급작스럽게 집안일이 터지면서 악재가 겹친 것이다.

“제가 뇌교육 선생으로 일하는데 아들을 벤자민학교에 보낼 생각을 못 했어요. 그런데 그때 지점에 새로 오신 원장님이 왜 학교에 큰아이를 보내지 않느냐고 묻더라고요. 선발 캠프에 들면 대박, 입학생으로 선발되면 '로또' 맞은 일이라고 하시면서요. 그런데 아들이 벤자민학교 입학을 결정해야 무렵 갑자기 여러 가지 일이 동시 다발로 터졌어요.

남편의 실직, 제 건강, 이사 문제 등 사건들이 순식간에 연이어 일어났죠. 하지만 그 덕에 남편이 여유 시간이 생겨 뇌교육을 시작할 수 있었고, 마침 수련 받은 날 벤자민학교 이야기를 듣고 현이 입학을 허락했어요. 어릴 적 아이 입학식에도 못 왔던 남편이 더 적극적으로 아이가 벤자민학교 입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 정연우 씨 가족. 아들 현이가 벤자민학교 입학으로 홍익가정이 되었다. [사진=본인 제공]

집안 사정은 신기하게도 현이의 성장과 비례하여 나아졌다. 현이가 3월 학교에 입학한 후 남편 역시 바로 새로운 직장을 구해 이사 및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어머니 정연우 씨 역시 건강이 호전되어 7월 예정이었던 수술을 안 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일이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있었다.

“아들이 벤자민 학생이 되어 성장하는 모습에 감사해 하고 있어요. 1기라 해줘야 할 부분이 많은데 건강이 안 좋다 보니 두려움도 컸었어요. 하지만 제가 힘들어 회피하고 합리화 하려 할 때마다 성장하는 현이 모습을 보면서 더 힘을 냈어요. 제가 현이에게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도움을 받고 있더라고요. 아들이 평범한 학생이었다면 오히려 제 자신 돌보는 것을 외면했을 거에요.”

정연우 씨는 “모든 일이 섭리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깨달았다. 시간이 지나 이렇게 돌아보니 갑자기 일어난 집안일이 우연히 겹친 악재가 아니라 홍익가정이 되기 위한 필수불가결의 과정이었다”며 “인성을 깨우는 시스템 안에 들어오면 우리 아들처럼 누구나 다 성장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아이 안에 원래 그런 씨앗이 있기 때문이다.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들의 성장을 보면서 벤자민학교가 가는 길이 정말 맞는 길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어요. 아이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목적이 사회 속에서 자기 역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인데, 그걸 간과하며 살게 될 때가 많아요. 벤자민에 들어온 아이들은 일단 떠밀리듯 살아온 인생에서 모든 일을 멈추고 자신을 추스를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보통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과 생활습관을 바라보는 메타인지능력이 떨어져요. 하지만 벤자민 학생들은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많아 메타인지력이 높아져요. 처음에는 부족한 점들이 보이겠지만 갈수록 자신의 참가치, 진정한 가능성을 보게 되죠. 그것 자체가 아이들에겐 삶의 큰 기회에요. 남들보다 변화의 출발점에 일찍 서보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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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주는 만화가, 꿈처럼 벤자민학교서 꿈을 찾았죠"


글. 이효선 기자 sunnim03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