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춘 국학기공 전문지도강사는 사랑과 조화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던 멋진 경험이 되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자료제공=국민생활체육 전국국학기공연합회>

 8월 22~23일 강원도 속초시 문화회관에서 개최된 2014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에서 청소년부 단체전에서 울산 천지화랑국학기공동호회(지도강사 박영춘)가 금상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각고의 노력과 준비로 경기도 국학기공에 영광의 수상을 가져 오게 한 지도강사 박영춘 국학기공전문지도 강사를 만나 보았다.

 - 먼저 금상 수상의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네, 8월은 그 어느해 보다 뜨거운 여름이었습니다.  일곱 살부터 열네 살까지 16명의 아이들이 모여 천부경에 맞추어 동작 하나하나를 익히며 천부경의 원리를 몸으로 체득한 한 달이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중구난방이었어요. 줄 맞추는 것도 동작을 익히는 것도 쉽지 않았죠. 특히 나이가 어린 친구들은 동작하나하나가 낯설어 연결 동작과 함께 익히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그 결실이 금상이라는 결과를 가져 올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사랑과 조화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던 멋진 경험이 되어서 행복합니다.

- 선수단 구성은 어떻게 하셨으며 연습과 준비는 어떻게 하셨어요?

선수단 구성은 바우처 수업에서 뇌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 주축이 되었구요. 기공 강사의 자녀들이 추가로 모여져 팀이 꾸렸습니다.
연습은 다행히도 방학기간이었기에 시간을 맞추고 밤까지 연습하는 것이 다른 때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2회씩 모여서 2시간 정도 연습을 했습니다.

- 이번에 경연하신 천부신공은 기공 중에서도 어려운 종목으로 음악과의 조화는 참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천부신공은 우리나라의 최고의 깨달음의 경전속 글자 81글자를 몸으로 표현하여 천부경의 기운과 하나되는 기공입니다. 그리고 글자에 대한 표현은 정확히 정해져 있지만 글자와 글자를 연결하는 동작은 다양하여 연결동작이 부드럽게 이어지는지 혹은 힘있게 이어지는 지에 따라 음악도 달라집니다.
이번 천부신공은 아이들이 기운을 힘차게 쓰는 동작들로 구성되어 여러 음악을 듣고 동작의 흐름에 맞추어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 대회 준비기간 중에 재미있었던 이야기가 있었다면?

아이들의 나이차가 워낙 많다 보니 연습을 한 번 끝내면 바로 대열이 흐트려지면서 모두 함께 놀려고 하는 의지로 불타는 상황이 매번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하체를 낮춰야 하는 동작이 많고 두 손이 바닥에 닿아야 하는 동작도 있어서 몸이 유연하지 못한 친구들은 심하게 다리를 찢어서 힘들어 하기도 하고, 두 다리가 비틀거리다 넘어지는 경우도 다반사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어도 아이스크림, 통닭, 피자가 보상으로 주어지면 힘들었던 건 1초만에 잊어버리고 먹는 거에 홀딱 빠져서 신나게 떠들고 먹으며 기운을 충전했습니다. 정말 아이들의 최고의 매력은 순간순간에 완전 몰입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어른들이 배워야 하는 점이죠~^^

- 평상시 국학기공은 수련은 어떻게 진행해 오셨으며 어떤 점에 주력하셔서 수련 지도를 진행해오셨나요? 

회원들에 따라서 선호하는 것들이 다른데, 어떤 곳은 운동량이 많은 체조와 아주 힘이 드는 동작들은 좋아합니다. 그래서 선호에 맞추어 수련지도를 하고 반드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지감수련으로 마무리를 하고, 수련과정 사이사이에 기운과 몸과 뇌의 관계에 대해 알려줌으로 해서 기공체조의 장점을 부각시켰습니다.
꾸준히 하신 분들은 각자 몸에서 가장 약했던 부분들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얘기들을 하십니다. 특히 연단을 20분정도 하면 할 땐 힘들지만 하고 나면 확실이 기운이 차고 몸이 가벼워졌다고 합니다. 

- 앞으로의 울산국학기공동호회의 발전을 위하여 어떤 비전이 있으신지요? 

당연히 널리 보급하고 싶습니다. 기공을 하다보니 기운을 타는 아름다움이 점점 더 잘 보여서 국학기공의 매력에 더 빨려들어 가게 됩니다. 당연히 국학기공의 발전을 위해 외부수련장 개척과 특히 초중등 학생들에게 스포츠클럽활동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기운을 느끼고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는 지도를 많이 하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학교 스포츠클럽으로 새로운 곳을 개척해서 꾸준히 한 아이들 대상으로 지도를 해보고 싶고, 외부대회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자신감이 생길 수 있는 기공대회에 더 많이 참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