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키테 밸리 서머 풀. 마오리어로 '깨끗한 물'이라 뜻의 '와이키테'는 뉴질랜드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온천이다

"아~우리 아이들이 보고 싶어요. 다음 번에 꼭 같이 와야겠어요!"

아름다운 풍경을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를 때가 있다. 같이 나누고 공유하고 싶은 '홍익(弘益)'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7월 5일, 뉴질랜드로 명상여행을 온 불꽃명상여행단 일행은  여행  4일째에 접어드니 너나 할 것 없이 한국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이 떠오르는 모양이다.

명상여행 일정이 어느덧 마무리에 접어들 무렵, 여행단은 뉴질랜드 최고의 관광도시 로토루아를 방문했다. 아름다운 호수, 뜨거운 온천 연못, 마오리 족 등을 보기 위해 수천 명의 관광객이 로토루아를 방문한다. 평화롭고 안정된 뉴질랜드의 이미지와는 확연하게 다르게 살아 숨 쉬는 에너지가 가득 차 있다.

▲ 50~60도의 뜨거운 온천수가 무려 3km 가량 이어지는 와이키테 밸리

뉴질랜드에서 처음 뿌리내리고 살았던 마오리 민족은 뉴질랜드 로토루아에서 자연과 함께 독특한 문화를 일구어냈다. 로토루아를 구경하다 보면 마오리들이 음악과 춤을 통해 어떻게 자연과 교감했는지 엿볼 수 있다. 마오리 부족 중 하나인 테 아라와 부족의 전설에는 얼어붙어 죽어가는 형제에게 영적 세계의 두 자매가 불을 가져갔는데, 이 불이 변하여 로토루아의 지열 에너지가 되었다고 한다.

부글부글 살아 숨 쉬는 지구를 느끼는 간헐천, 뉴질랜드의 역사와 문화에 한없는 긍지를 지닌 마오리족 이외에도 이곳은 볼거리가 다양하다. 이번 편에는 로토루아의 명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스카이라인 곤돌라

▲ 스카이라인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 로토루아 인근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로토루아 시내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스카이라인 곤돌라 탑승장이 있다. 이는 로토루아 호수 서쪽에 있는 마운트 농고타 정상에 설치한 스카이라인 전망대이다. 5분가량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면 음식점,  카페, 기념품점, 전망대 등 편의시설이 있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펼쳐지는 로토루아 인근의 풍광이 보는 이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는다. 

▲ 마운트 농고타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로토루아 전경

또한 360도 회전하는 공중그네 스카이 스윙(Sky Swing), 벤처러 시큘레이터(Venturer Simulator), 사격(Slug Target Shooting) 등의 놀이시설이 있다. 번지점프를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나라가 바로 뉴질랜드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즐기는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Extreme Sports)만으로도 뉴질랜드를 과히 '여행자들의 천국'이라 부르는 데 아깝지 않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봅슬레이를 개조한 '루지(Luge)'이다. 초보자를 위한 시닉 트랙부터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어드밴스 트랙까지 3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정상에서 산 아래로 빠르게 내려오는 동안 느끼는 박진감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또 전망대 음식점은 뷔페식인데,  김치와 된장국, 카레까지 있어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남반구 뉴질랜드에서 맛보는 한식과의 뜻밖의 만남은 식욕을 자극한다.

와이키테 밸리 서멀 풀 (Waikite Valley Thermal Pools)

▲ 온천수 수영장


마오리어로 '깨끗한 물'이라는 뜻의 '와이키테' 는 멀리서도 온천 지역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곳곳에서 온천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7월은 뉴질랜드의 겨울이건만, 이곳에서는 따뜻한 열기가 느껴진다.
 

▲ 로토루아 온천수는 류머티즘과 근육통,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다

와이키테 온천은 의외로 관광객보다는 키위(뉴질랜드 현지인을 일컫는 별명)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로토루아 지역의 온천수는 류머티즘과 근육통,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에게 인기가 높다. 수영복을 입고 남녀가 함께 온천욕을 하는 노천탕이다. 각자 수건과 수영복이 필수다. 와이키테 밸리는 온천과 함께 캠프장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가버먼트 가든 Government Garden

식민지시대의 관청으로 사용되었던 가버먼트 가든. 지금은 로토루아 시민과 관광을 위한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튜더 타워를 중심으로 끝없이 펼쳐진 잔디밭과 오색 꽃 만발한 영국식 정원, 그리고 중후하고 멋스러운 붉은 지붕의 건물이 인상적이다.

▲ 가버먼트 가든 내에 있는 '로토루아 박물관'


특히 가버먼트 가든 대표 건물인 '로토루아 박물관(Rotorua Museum)'은 안으로 들어서면 높게 트인 천장과 로비 양쪽 옆의 계단이 무척 귀족적이다. 매표소 오른쪽은 로토루아의 역사와 마오리 문화를 보여주는 박물관 전시장이고, 왼쪽에는 당시의 목욕문화를 보여주는 모형과 실제 도구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건물 자체가 무척 아름다워서 건물 밖을 산책하듯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은 기념사진촬영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가버먼트 가든 어디에서든 카메라 셔터만 누르면 멋진 사진엽서 한 장이 만들어진다. 
(www.rotoruamuseum.co.nz)


블루 배스 The Blue Baths

가버먼트 가든 안에 있는 '블루 배스' 혹은 '배스 하우스(Bath House)'는 식민지 시대 귀족적인 생활의 단면을 보여주는 곳이다. '배스'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1933년에 지은 이 건물은 일종의 대중목욕탕이었다.
1982년부터 1999년까지 17년 동안 폐쇄되었다,  몇 차례의 보수를 거쳐 지금 모습으로 재현되었다. 건물 가운데에 풀이 있고, 건물의 역사와 재현 과정을 보여주는 박물관, 그리고 티 룸(Tea Room)과 이벤트홀이 있다.
블루 배스의 수영장은 1999년부터 일반인에게도 공개하고 있지만, 잦은 보수로 문을 닫는 때가 많다. 티 룸은 결혼식이나 개인적인 기념일 등에만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고 일반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비록 내부는 마음껏 구경할 수 없지만 건물 바로 옆에 간헐천이 있다. 울타리를 쳐둔 둥근 웅덩이에서 부글부글 끓는 간헐천은 추운 뉴질랜드 겨울 날씨를 순식간에 잊게 해준다. (www.bluebaths.co.nz)

참고. <뉴질랜드 100배 즐기기> 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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