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국학원은 69주년 광복절을 맞아 '인성회복이 대한민국의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8월 15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인성영재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학교폭력에 이어 군대 가혹행위 문제까지 연일 대한민국은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불과 몇 개월 전인데 불신과 슬픔에 가득 찬 대한민국은 개인과 가족, 국가의 인성까지 무너지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은 바로 인성 회복에 있다며 인성 회복 국민운동을 제안했다.

▲ 한승용 국학원 학술이사가 '인성회복을 위한 우리의 얼'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인성회복국민운동본부와 국학원이 공동주최하고, 경북국학원과 포항국학원이 공동주관하며, 경북일보와 영남일보가 후원했다.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이경희 포항교육지원청교육장, 김일만, 백인규, 차동찬, 홍필남 포항시의원, 박태환, 김원석 전 경상북도 교육위원, 장재영 포항시학교운영위원회 수석부회장, 윤두영 경북도민일보 회장, 허경태 대경일보 편집국장을 비롯한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관계자와 국민인성강사 6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축사를 통해 “물질문명이 발달하고 물질만능주의 세상에서 인성 회복은 정말 중요하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계기로 인성 회복을 하자는 좋은 운동으로 승화되어 국민인성회복에 효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경희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금 우리 사회나 학교에서의 청소년 비행과 일탈로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학생들은 도덕성을 상실하고 가치관의 혼란을 느끼고 있다. 이 또한 인성이 바탕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인성이 학력이 되는 세상, 미래 사회의 주인인 청소년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우리의 희망이 청소년이라고 생각한다면 올바른 가치관과 바른 인성을 가지고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뜻을 모아 주고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 인성영재심포지엄에 참가한 사람들이 69주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몹을 하고 있다.

이날 인성영재포럼은 크게 1부 인성 회복을 위한 국학특강과 2부 인성영재를 양성하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설명회로 진행되었다.

한승용 국학원 학술이사는 국학특강에서 '인성회복을 위한 우리의 얼'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 이사는 애국심이 살아야 양심이 살고, 인성이 바로 설 수 있다며 애국심의 중요성을 강연했다. 이어 조마리아 여사, 신채호 어록비 낭독과 태극기 몹, 박태환 전 경북도의회 교육위원의 '무궁화' 자작시 낭송으로 1부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2부는 '이 시대의 인재상, 인성영재'를 주제로 벤자민학교 설명회로 이어졌다. 김나옥 교장과 학생들이 나와 인성인 중심인 대안학교 벤자민학교를 소개했다.

▲ 김나옥 교장이 인성을 중심으로 하는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소개하고 있다.

벤자민학교는 뇌를 활용하는 긍정과 배려의 힘을 기르는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학교이다. 1년 과정으로 인성을 기본으로 인내력, 창조력, 책임감, 포용력, 집중력 5가지 덕목을 기르는 데 목표를 둔다. 필수교육과정인 아르바이트, 벤자민프로젝트, 매월 1박 2일의 워크숍, 전문 멘토와의 멘토링 등을 통해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지난 3월 입학한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초기에는 시간관리, 아르바이트 등 새로운 일에 대한 갈등이 많았다. 그러나 불과 3~4개월 만에 달라지기 시작했다.

▲ 벤자민학교 김상훈, 성규빈 학생과 성규빈 학생 어머니 최순남 씨가 나와 벤자민학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나옥 교장은 “아이들이 짧은 기간에 크게 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정과 학교에서 절대 주지 않았던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원하는 것을 직접 해보게 한 것이다. 시켜서 잘한 것을 칭찬받은 것과 스스로 선택하고 시도해 보고 결과를 지켜보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성규빈 학생의 어머니 최순남 씨는 “규빈이가 벤자민학교 입학 후 우리 아이가 저런 아이였나 싶을 정도로 성격이 바뀌었다. 소극적이었던 성격이 이제는 매주 서울에 올라가 좋아하는 그림을 배우고, 해외에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등 스스로 기회를 찾고 실천한다." 며 벤자민학교 입학 후 달라진 딸을 소개했다.

▲ 이날 포럼에는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관계자와 국민인성강사 6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교장은 “우리 아이들은 꿈을 꿀 준비, 행복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 어른들이 그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일을 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특강을 마쳤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경북국학원(www.kookhakwon.org)은 한민족의 정신과 문화의 뿌리를 연구·교육하는 민간교육연구기관이다. 국학원은 공무원, 군인, 학생, 주부 등 각계각층의 국민 1백만 명에게 국학교육을 하고, 매월 국민강좌, 동북아 학술회의를 비롯한 역사·문화 학술대회를 개최해 왔다.

국학원은 매년 3ㆍ1절, 광복절, 개천절 국민경축행사를 전국 광역시도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국학평화봉사활동으로 실직자, 무료급식, 소년소녀 가장돕기, 북한동포돕기, 난민구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