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일본 등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관광차원의 여행과 명상여행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관광이 먹고 보고 사진 찍는 것이 주를 이룬다면 명상여행은 확연히 다르다.

이번 뉴질랜드 명상여행에서는 마치 다른 사람을 바라보듯 나를 바라보며, 스트레스 받았던 일들을 정리했다. 또 지금 하는 사업의 미래를 설계하며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삶의 방향을 정하고 그림을 그렸다."

권대한 대표(와우베이비)는 지난 7월 4일 뉴질랜드 명상여행을 6박 7일간 떠났다. 오클랜드 시내부터 와이타케레 숲 명상, 간헐천 테 푸이아, 마오리족 공연 관람까지 뉴질랜드에서의 그의 얼굴은 유독 해맑았다. 그를 지난 7월 8월 뉴질랜드 로토루아 스카이라인 전망대에서 인터뷰했다.

해외여행 1500만 명 시대.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행된 이후 많은 사람이 해외  여행을 간다. 그러니 여행지 명소를 인터넷에 검색하기만 하면 비슷비슷한 사진, 여행담이 쏟아진다. 이런 가운데 몇 년 전부터 힐링열풍을 타고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힐링명상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지역을 방문해 먹고, 사고, 자고, 사진 찍는 누군가에게 '자랑'하는 여행이 아닌, 나를 위한 '여행' 말이다.

권 대표 역시 명상여행 마니아다. 세계적인 명상여행의 메카로 꼽히는 미국 애리조나 '세도나(Sedona)'부터 캐나다까지 꾸준히 명상여행을 갔다. 시간이 많아서, 돈이 많아서도 아니다. 권대한 대표에게 명상여행은 현재의 삶을 '체인지(Change)'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발판이다.

"(뉴질랜드 명상여행에서는) 와이타케레에서의 숲 명상 체험이 가장 인상 깊었다. 살아가는데 누구에게나 틀이 있고 나만 생각하며 살게 된다. 숲 명상을 통해서 각종 나무와 풀, 동물들이 어우러져 사는 모습이 새롭게 다가왔다. 지구의 모든 동식물이 조화롭게 산다는 건 상식으로 알고 있는데, 명상을 통해 체감하는 것은 확연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권대한 대표는 몇 년 전 건강을 위해 명상수련을 시작한 후,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공기업의 안정적인 자리를 박차고 나와 사업을 시작했다.

"가족을 비롯해 주변의 반대가 컸다. 생계도 생각해야 했지만 단순히 돈 많이 벌어 잘 먹고 잘사는 사업은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사업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나도 좋고 다른 사람도 좋은, 다 같이 좋은 사업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그는 틈새시장이라 할 수 있는 유아용품 중 유모차 관련 액세서리를 만든다. 최근에는 노인층을 위한 실버용품 사업도 시작했다. 5년째 접어든 사업은 주변에서 기적이다 할 정도로 매년 2~3배씩 성장했다. 고객맞춤형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뛰어난 A/S로 지난 2011년 한국경제신문 주최 중소기업 브랜드대상과 2013년 헤럴드경제신문 주최 대한민국 미래 경영대상을 받았다. 현재 회사가 만든 제품은 국내 판매은 물론이고  일본에 수출까지 한다.  최근에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안전용품도 제작하고 있다. 

그는 장기간의 경제 불황에도 사업이 잘될 수 있었던 것은 명상여행 덕분이라고 한다.  명상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면서 하고자 하는 일이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모두가 이로운 '홍익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했다. 시작은 힘들었지만, 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한다. 명상여행은 내게 앞으로의 꿈을 그리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