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뉴질랜드 상공은 유난히 흰 구름이 많다. 뉴질랜드에 처음 발을 디딘 마오리족은 뉴질랜드를 ‘아오 테아 로아(Ao Tea Roa)'라 불렀다. 마오리 말로 '아오ao'는 구름이라는 뜻이다. '테아ea'는 하얀색을, '로아roa'는 길다는 의미이다. 즉 '길고 흰 구름의 땅'이라 의미이다.

1천 년 전 마오리 여러 부족은 신비로운 고향 '하와이키(현재 하와이 제도로 추정)' 땅에서 오랜 전쟁과 부족한 식량문제를 해결하고자 카누를 타고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났다. 마오리 탐험가 쿠페(kupe)라는 사람이 바다 건너 대륙을 발견했지만, 그의 부인이 "땅이 아니라 긴 흰 구름"이라며 상륙을 말렸는데 여기에서 '아오 테아 로아'라 불리게 되었다.

▲ 뉴질랜드에 정착한 최초의 마오리인을 형상화한 조각(사진=전은애 기자)

현재 마오리는 뉴질랜드 원주민으로서 '땅의 주인'이란 뜻인 마오리어로 ’탕가타 훼누아’라 불린다. 오늘날 뉴질랜드 인구 중 14%를 차지하는 이들의  언어와 전통은 이 나라 정체성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마오리족은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다. 우선 마오리 말로 "안녕하세요"는 "키아 오라(Kia Ora)"라고 한다. '아'를 약하게 발음해 얼핏 들으면 '기 오라!"처럼 들린다. 새로운 사람, 에너지가 온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키아 오라”는 뉴질랜드 정규 텔레비전 뉴스의 첫 인사로 쓰일 만큼 뉴질랜드 사람들에게도 일상화된 인사이다. 또 이들의 주식이었던 고구마는 '쿠마라 Kumara'라 부른다.

실제로 언어학자들은 마오리어가 폴리네시아 방언 중의 하나로 그 뿌리가 아시아에 있다고 설명한다. 마오리어는 말만 있었을 뿐 문자가 없었다. 19세기 초 선교사 토머스 캔들과 헨리 윌리엄스 등이 영어 모음 5개(a, e, i, o, u), 자음 8개(h, k, m, n, p, r, t, w) 그리고 복합어 2개(ng, wh) 등 모두 15글자로 표기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지명이 뉴질랜드에 있다. 타우마타와카탕이항아코아우아우오타마테아투리푸카카피키마웅아호로누쿠포카이웨누아키타나타후(마오리어: Taumatawhakatangihangakoauauotamateapokaiwhenuakitanatahu)는 뉴질랜드 북섬 호크스베이 지역에 위치한 포랑아하우에 있는 언덕이다.

▲ 사진=위키피디아

높이는 305m이고, 현지인들에게는 종종 대화상 편의를 위해 타우마타라고 불린다. 총 85자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세계에서 가장 긴 지명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 긴 이름은 ‘타마테아라는 큰 무릎을 가진 등산가가 여행하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피리를 불었던 언덕'이라는 의미이다.

다른 나라처럼 백인과 원주민 사이의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뉴질랜드 정부는 적극적으로 마오리인을 보호하고 존중한다. 지속적인 토지 보상, 마오리 성(姓)사용, 마오리 선거구 활성화, 교육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태초에 뉴질랜드 땅에는 새들만이 살았다. 마오리는 1천 년 전 뉴질랜드로 건너온 이후 유럽인들이 오기 전까지 땅의 주인이었다. 유럽인의 이주가 시작되고 와이탕이 조약, 영국의 식민지, 전쟁 등을 거치면서 마오리는 이제 미개한 원주민이 아니라 뉴질랜드의 참된 주인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새롭게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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