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의 시간을 늦춰라》를 읽고 내 몸 살펴보기를 한 지 일주일. 언니는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진시황 마냥 불로불사를 꿈꾸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99세까지 팔팔(88)하게 일(1)하며 살다가 2~3일 아프다가 죽는다(4)는 '99881234'는 전혀 불가능이 아니라 여겼건만, 막상 언니의 장기 시계 속도가 시원찮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기사클릭 ㅣ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당신에게]

 가장 큰 문제는 장(腸)!

 안타깝지만 언니가 종일 사무실에 앉아 일하며 먹는 게 유기농 채소일 리는 없지 않겠는가. 사기도 쉽고 맛도 좋고 간편한 빵과 면이 언니의 곁에 호위무사처럼 자리하고 있을 뿐. (ㅜㅜ) 이는 언니만의 이야기는 아닐 터. 운동 부족에 불균형적인 영양 상태를 피할 수 없는 수많은 언니들을 위해 장기의 시간을 늦출 좋은 기(氣)체조 두 가지를 소개한다. 요 두 가지만 꾸준히 해도 장(腸) 시계 속도만은 확실히 늦출 수 있다!

 아랫배만 두드려도 오장육부 모든 장기의 시간을 늦출 수 있다!

 장기의 시간을 늦춰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은데, 그렇다고 막상 매일 헬스클럽을 찾을 수도, 운동장을 뛰며 땀을 흠뻑 흘릴 수 없다고 아쉬워 말자. 격렬하게 운동해야 몸이 건강해진다는 생각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만방의 준비를 하지 않아도, 어디 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살살 하면서도 장기의 시간을 늦출 수 있다.

 장기의 시간을 늦추는 기체조 하나, 단전치기

 우리의 장(腸)이 '제2의 뇌'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장은 뇌의 명령을 받지 않고도 반사 작용을 일으키는 내재성 신경계를 갖춘 유일한 장기다. 장이 없으면 영양분을 흡수할 수도 없으니, 몸속 어떤 기관도 생명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법! 게다가 우리 몸에 흡수된 '독소'가 장을 통해 배출된다니 이만큼 중요한 장기도 없다. 

 그런데 왜 언니의 장은 항상 '묵직'한 것일까. (또르르…) 불규칙적이고 불균형적인 식습관은 음식물이 완전히 배설되지 못하고 장 속에 남아 숙변, 변비, 가스가 된다. 문제는 이러한 독소가 계속 남아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고 질병까지 만들어낸다는 점. 누렇게 뜬 얼굴, 각종 여드름과 주근깨 모두 그 원인은 '변비'라는 사실!

 한시가 급하다. 장의 시간을 늦춰야 한다! 지금 당장 해보자! 단전치기는 배꼽에서 아래로 5cm, 그 지점에서 배 안쪽으로 5cm 들어간 지점에 자리한 부위를 말한다. 단전치기를 하면 아랫배가 따뜻해지고 온몸에 혈액과 기운이 돌면서 순환기능이 좋아진다. 소화불량, 변비, 설사, 생리통, 냉증, 두통, 고혈압, 피부질환, 뇌졸중 예방에도 탁월하다.
 

장기의 시간을 늦추는 기체조 둘, 장운동

 만병의 근원은 배가 차가워지는 데 있다. 차가워진다는 것은 제 기능을 활발히 하지 못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온도가 떨어지면 암세포와 같은 질병 세포들이 활동하기 좋은 온도가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장운동'을 해야 한다. 장운동은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아랫배만 밀고 당기면 되는 아주 간단한 운동이지만 그 효과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특히 여성 질환에는 장운동만 한 것이 없다. 몸속 냉기를 몰아내는 장운동은 잔병치레가 잦은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 장운동을 처음 할 때는 서서 하는 것이 좋다. 머리로 열이 오르는 거나 어지러워 지는 것이 덜하고 아랫배에 힘을 주기 쉽기 때문이다.

장기의 시간을 다스리는 또 하나의 TIP!

 감정이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아는가. 감정은 오장에 영향을 미친다. 분노가 지나치면 간을, 기쁨이 지나치면 심장을 상하게 한다. 평소 우리가 어떤 감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관련 장기를 튼튼하게 만들 수도 있고 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 반대로 특정 부위의 장기가 튼튼하다면 긍정적인 감정이, 약하다면 부정적인 감정이 쌓여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다섯 개의 장부와 다섯 손가락을 상응기관으로 보고 간이 좋지 않을 때는 엄지 손가락을, 심장이 좋지 않을 때는 집게 손가락을 다스렸다고 한다.

참고 도서
한문화멀티미디어 《5분 기氣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