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반구의 뉴질랜드는 대륙과 분리된 섬나라로 맹수나 야수, 뱀, 독충 등이 없다. 넓은 국토에는 양, 말, 소 등의 초식동물이 평화롭게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육식 포유동물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육식동물이 없는 이 땅에서 먹이사슬을 이어주는 것은 바로 조류이다. 천적이 없는 환경과 풍부한 먹이 그리고 자연을 아끼는 뉴질랜드인들의 보살핌 덕분에 뉴질랜드는 고유의 자연 생태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

흔히 뉴질랜드에는 3가지 키위가 있다고 말한다. 우선 새콤달콤 맛있는 과일 '키위(Kiwi fruit)'이다. 두 번째는 뉴질랜드 토착종이자 국조인 날지 못하는 새 '키위새(Kiwi bird)'이다. 마지막은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백인인 '키위(KIWI)'이다.

▲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새 '키위(Kiwi)'

키위새

뉴질랜드에는 모두 6종류, 총 7만 3천여 마리의 키위새가 서식한다. 한때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국가가 적극적으로 보호해 개체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리를 포함한 몸길이는 약 40cm로 닭보다 크기가 작고 긴 깃털과 털처럼 나 있는 날개 때문에 생김새가 포유류와 비슷하다. 키위는 날개가 없고 야행성이다. 뉴질랜드가 풍족한 땅이라 날개를 버리고 육지에서 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날 수 없는 대신 지상 생활에 적합한 튼튼한 다리가 있다. 기다란 부리의 끝 부분에 콧구멍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서 땅속에 사는 벌레를 잡아먹는다.

키위새가 멸종 위기에 처했던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의 독특한 부화과정 때문이다. 닭보다 작은 키위새는 어른 주먹만 한 크기의 알을 낳는데, 자연 상태에서 암컷 키위새가 알을 낳다가 죽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한편 암컷이 낳은 알은 부화할 때까지 3개월 동안 수컷이 품고 새끼도 한동안 수컷이 돌본다. 그래서 뉴질랜드에서는 키위새처럼 가사와 육아에 협조하는 남편을 키위 허즈번드(Kiwi husband)라고 부른다.


뉴질랜드 사람들

뉴질랜드의 전체 인구는 우리나라의 부산시와 비슷한 400만 명 정도의 조그만 나라이지만 뜻밖에도 세계 최고, 최초의 기록이 많다.

1893년 뉴질랜드는 세계 최초로 여성의 투표권을 인정했으며 1898년에는 노인연금제도를 시행하였다. 또한 1930년대에는 세계 최초로 종합복지제도를 시작했다.

뉴질랜드는 세계 두 번째 다인종 국가이다. 뉴질랜드의 다양한 인종 구성은 다양한 문화를 낳고 그 구성원은 더욱더 새롭고 독특한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세상에 대한 이해가 폭넓어졌다. 그래서 같은 섬나라인 일본이나 영국 등에 비해 뉴질랜드 사람들에게서는 섬나라 민족의 특징인 폐쇄성을 찾아보기 힘들다.

 

 


뉴질랜드에는 종교나 이념, 국가라는 권력에 쫓기다 새로 정착한 난민들이 많다. 불안에 떨며 희망 없이 살던 난민들이 다시 사람과 세상을 사랑하게 되고 결국은 훌륭한 사회 구성원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해외 장애아 입양률 역시 매우 높은 편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초기에는 난민이 자국 경제에 불이익이 된다는 이유로 달갑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 정치인이 “뉴질랜드는 땅끝에 있는 나라이다. 맨 마지막 희망인 우리마저 이들을 거절한다면 그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며 난민을 도와줄 것을 주장하며 이후 이에 대한 인식이 사뭇 달라졌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각자의 생각을 표현하면서 살고 있다. 대부분의 일이 상식선에서 해결되며, 자신이 이해하기 어려운 상식 밖의 의견을 듣더라도 그중 재미있는 점을 찾아 '다름', '독특함'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런 뉴질랜드의 사회적 분위기 덕분에 여러 분야에서 유능한 인재들이 배출되었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 창의적인 인재 배출

무엇보다 우리나라 인구의 1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이 작은 나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3명이나 배출되었다. 세계 최초로 원자핵을 분열시킨 어니스트 러더퍼드 경은 방사능 연구에 대한 공로로 1919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이후 1962년 모리스 윌킨스 박사는 영국의 프랜시스 크릭과 공동으로 DNA의 이중나선형 구조를 밝혀내어 노벨 생리의학상을, 2000년 알란 맥디아미드가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 어니스트 러더퍼드 경

이외에도 <반지의 제왕>을 만든 피터 잭슨 감독, 제트보트 엔진을 발명한 사람 역시 뉴질랜드의 평범한 농부 출신이다. 또한 세계 최초의 에베레스트 산 등정자인 힐러리 경 역시 뉴질랜드 사람이다. 뉴질랜드 기업가이자 모험가인 에이제이 하켓은 1988년에 번지점프대를 설치해 세계 최초로 번지 점프를 사업화했다. 뉴질랜드 발명가 콜린 머독은 일회용 주사기, 마취 총, 아이가 열 수 없는 약병을 발명했고, 어니스트 가드워드는 달걀거품기, 도둑 방지 창문, 세계 최초의 나선형 헤어핀을 발명했다.

이런 특출한 인적 자원이 나올 수 있는 데는 뉴질랜드 지리적 특성도 일조했다. 지리상으로 가장 고립된 위치에 있는 국가라 초기 뉴질랜드인들은 스스로 여러 기술을 개발하고 익혀야 했다. 많은 부분을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습성이 뉴질랜드인의 재능과 독창성으로 연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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