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시민운동연합은 지난 4월부터 안전행정부 지원사업의 하나로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우리는 지구시민” 이라는 지구시민교육을 전국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교육사업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자아정체감을 확립시켜주고, 소통의 마음과 배려심을 길러 성숙한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지난 15일, 서울 전농중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한 지구시민교육이 있었다.

이날 지구시민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지구의 마음을 느껴보고, 지구 환경문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통해 지구와 하나되는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 지구시민운동연합은 15일 서울 전농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구시민교육을 시행했다.

먼저 학생들은 '지구와 친해지기'라는 미션을 위해 지구와 인간의 공통점을 적어보았다. 학생들은 ‘살아있다’, ‘움직인다’, ‘죽을 수도 있다’, ‘생명을 만들 수 있다’ 라고 적으면서 지구도 나와 같은 생명체라는 것에 공감했다. 또한, 에너지 집중력 스톤(자석)으로 자기장을 체험해보면서 인간에게 자기장이 있듯이 지구에게도 자기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면, 지구온난화와 같은 지구의 환경 변화는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강의를 진행한 이은미 강사는 학생들에게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이산화탄소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에서 7위인데, 이것은 인구수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우리가 편하게 살려고 배출하는 이런 오염물질 때문에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다. 아파하는 지구를 구할 수 있는 힘은 여러분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아파하는 지구의 모습을 상상으로 느껴보았다. 그리고 각자 집에서, 학교에서 지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적어보았다. 실천내용은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않기’, ‘에어컨 많이 틀지 않기’, ‘일회용품 안 쓰기’, ‘급식 받을 때 먹을 만큼만 받기’, ‘음식 함부로 버리지 않기’ 등이었다.

이날 지구시민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진심으로 지구의 아픔에 공감하고 안타까워하며, 지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학생들은 설문조사에서 “우리가 편하자고 한 행동이 먼 훗날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알았다. 이제부터 나도 지구를 위해 절약하는 생활을 습관화 하겠다” “피부색이나 생김새가 달라도 우리는 모두 같은 지구인이고 하나라는 것을 알았다” “내가 버리는 연필을 모아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보내주겠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이은미 강사는 “지구시민교육은 아이들이 지구시민으로서,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강의를 들으면서 나라는 작은 의식에서 지구라는 큰 의식으로 확장 된다”라고 말했다.

▲ 16일 울산여중에서 시행된 지구시민교육

지구시민교육은 전국의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60회에 걸쳐 이루어질 예정이며, 전문 교육을 받은 청소년 지도 전문 강사가 교육을 지도한다. 현재 기안초(경기), 서일초(광주), 천안상업고(천안), 대성초(대구), 울산여중(울산) 등 98개 학교에서 교육이 시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