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자장면, 빵, 치킨, 만두, 튀김, 돈까스, 과자, 햄버거... 공통점은 밀가루 음식으로 내가 참 좋아한다는 것이다. 밀가루 음식을 하루에도 빼놓지 않고 먹을 정도로 밀가루 매니아를 넘어 거의 중독이었다. 40년을 넘어 살아오면서 맛있는 것을 먹는다는 것은 나에 있어 즐겨움을 가져다 주고, 행복감을 가져다 주고, 스트레스를 달래주고, 일하는 의욕을 높여주기도 했다. 그런데 그렇게 좋아하던 밀가루가 나에게 가져다 준것은 그것만은 아니었다. 
 
원인도 모른 체 언제부터인가 장 트러블로 매일 고생을 했다. 하루에 화장실은 5~6번은 기본이고, 10번 이상을 가는 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묽은 변과 설사를 자주하게 되고, 복통도 있다. 여름이면 장염은 의례적인 행사처럼 한번 이상은 치루어야 했다. 게다가 만성적인 소화불량을 앓았고, 간혹 구토 증세 등 위궤양으로 고생을 하기로 했다. 피로도 점점 쌓여 만성적인 피로가 늘 가시지 않았다. 
 
이런 것을 나이가 들면 당연히 찾아오는 병으로 생각하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다가 올해 초 점점 심해지는 복통과 설사로 인해 내 건강에 대해 이대로 가다가는 큰 일이 날 것 같았다.  결국 내가 음식으로 먹는 것이 내 몸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알게 되자 주로 무엇을 먹는지 살펴보니 밀가루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을 너무 자주 먹었고, 밥도 흰밥위주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있었다. 장 건강에 좋지 않은 것도 밀가루가 치명적이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좋아하던 밀가루를 끊기로 큰 결심을 했다. 무려 100일간.  100일은 장내에 있는 유해균는 밀가루가 좋은 먹이가 되는데 장내 환경을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정했다. 
 
처음 일주일이 최대 고비였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듯이 마음을 먹기는 쉽다. 하지만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그동안 좋지 않는 식습관을 이번 기회에 고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식사를 같이 하는 사람들, 주위 사람들에게 어쩔 수 없이 알릴 수 밖에 없었다. 식사를 집에서 할 때에는 챙겨서 먹으니까 괜찮았는데, 문제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식사를 할 때였다. 외식으로 먹는 음식에도 밀가루 천지였다. 밀가루가 안 들어간 음식을 찾아 먹어야 했다. 밀가루의 유혹이 만만치 않았다. 맛있게 보이는 쫄깃한 라면, 달콤한 향기까지 뿜어내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빵, 침까지 넘어가게 만드는 치킨 등등. 게다가 주위 사람들이 밀가루 끊는다는 것에 대해 놀리듯 너무나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은 잔인한 고문같았다.  
 
시작한지 일주일 동안에는 먹는 것에 대해 예민해지고, 약간은 의욕이 떨어지는 밀가루 금단 현상이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질수록 무언가 먹고 싶은 것이 당긴다. 밀가루 끊기 전에는 과자, 튀김 등 간식을 밀가루 종류의 간식을 주로 섭취했지만 먹을 수 없다는 것이 스트레스를 더 가중시켰다. 대신 먹을 것은 찾다보니 견과류나 과일이었다.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이, 과일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어 장에 좋고 몸에도 좋은 음식이다. 
 
힐링하는 첫번째 습관은 가장 간단한 먹는 습관을 잘 하는 것이 시작인 것 같다. 그동안 먹었던 음식물이 결국 내 몸을 만들었을 테니까. 음식물은 소화가 되어 에너지가 된다. 에너지가 되지  않는 것은 노폐물로 나간다. 노폐물로 나가지 않으면 몸에 남아서 부폐가 되고, 쓰레기가 되고, 피를 오염시킨다. 결국 각종 질병을 야기한다.  먹는 습관으로 몸을 망쳤다면 결국 먹는 것으로 몸을 회복시킬 수 있 수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고 했다.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라는 말이다.  
 
> 성공을 높이는 밀가루 끊기 첫번째 : 뇌활용하여 목표 설정하기 
 
1. 그냥 하고 싶은 목표가 아니라 꼭 해야하는 목표여야 한다.  왜 해야하는지가 명확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한다고 해서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할 이유, 동기가 확실하게 세워야 한다. 
 
2. 100일 뒤에 변화된 내 모습을 매일 상상해 보라. 명확하게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록 목표를 이루기가 수월해 진다. 
 
3. 매일 실천하라.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밀가루 끊기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식단을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건강한 음식 습관도 만들어 진다. 
 
4.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평가, 체크가 중요하다. 혼자가기 힘들면 밀가루 끊기를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 매일 성공 여부를 체크하고,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편에는 밀가루 끊기를 하면서 몸과 마음이 어떻게 변화 되었는지 소개한다. 
 
※ 참고도서  : 뇌안의 위대한 혁명 BOS (이승헌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