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학부모 대상으로 행사를 할 때는 대부분 어머니가 참석한다. 지난 7월 5일 인천 검암초등학교(교장 윤우중)에서 열린 가족사랑 힐링캠프는 달랐다. 부모 11명이 참석했는데 그 가운데 아버지가 7명, 어머니가 4명이었다.
평소 바쁜 아빠와 함께할 시간이 적었던 아이들은 이 캠프에서 아빠와 마음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모와 아이는 평소에는 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미안해요, 사랑합니다."
여러 번 이 말을 하며 끝내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빠와 엄마는 아이들과 많은 게임을 하면서 평소 함께 놀아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했다. 아이를 꼭 안으면서 집에서도 이렇게 하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기도 했다.
가족사랑 힐링 캠프을 부모와 함께 보낸 아이들은 신이 나 뛰어다녔다.
"아빠랑 재미있게 놀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하고 싶다."
" 아빠랑 나란히 앉아서 명상할 때 행복했다."
" 엄마와 더 친해진 거 같고 오늘은 엄마와 재미있게 놀아서 좋다. 그리고 다음에 또 오고 싶다."
"가족캠프 활동으로 재미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엄마, 아빠께 효도를 많이 해야겠다."
아이와 함께한 학부모들에게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이들을 칭찬할 꺼리를 찾는 활동이 좋았다."
"아이와 함께 잠시나마 땀흘리며 놀아볼 수 있는 시간이 좋았다."
" 딸과 친구들 가족과 함께 게임하면서 공동체 의식도 배려로 느끼게 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직장 다니느라 아이의 학교에 올 수 없었는데 토요일에 이런 캠프를 만들어 주어 감사하다."
"때로는 엄숙하게 때로는 즐겁게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너무도 행복했다."
인천국학원은 지난 5일 검암초등학교에서 가족사랑 힐링캠프를 열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여 기체조, 명상, 게임을 통해 소통하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인천국학원 이지연 강사는 진행자들도 마음이 환해지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 아이들과 부모님의 환한 모습을 보니 저도 마음도 환해지고 계속 웃게 되었어요. 이 일에 자부심을 느끼지요. 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닌 말 한마디로도 표현할 수 있는 거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가족 간에는 이런 말을 자주 하면 행복해지지 않겠어요.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