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정신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사회를 치유한다."

 이를 캐치프레이즈로 하는 인문정신 대토론회가 오는 9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위원장 유종호, 이하 특별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와 교육부(장관 서남수)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인문적 경험을 공유하고 인문정신문화 진흥을 위한 각계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고자 마련되었다. 토론회에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배용)이 공동 주관으로 참여한다.

 ‘인문정신, 사람과 사람을 잇다’를 주제로 펼쳐질 이번 대토론회에서는 다양한 현장 활동 경험을 가진 시민들과 인문 활동가, 학계 전문가들이 함께, 현대 사회에 필요한 인문정신의 가치를 모색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정신적 가치 회복을 위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1부에서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이기도 한 유종호 특별위원장이 기조강연을 위해 연단에 선다. 해방 이후부터 우리 사회의 물질적·정신적 변화를 직접 경험해 온 사회적 원로로서, 현재 사회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과, 이에 대한 해법의 하나로서의 인문정신의 필요성 등을 강연자의 생생한 경험과 함께 녹여낸다.

 2부에서는 ‘인문정신문화의 진흥: 소통과 상생’, ‘인문정신문화의 확산: 나눔과 성찰’을 주제로, 생활의 현장에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바람직한 삶의 의미를 찾아온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이외에도 노인, 주부 등 일반 시민과 현장 활동가가 함께 참여해 1인 1독서동아리 갖기 운동, 어머니 고전공부 모임, 어린이 인문교육, 인문적 관점의 자활사업 등, 구체적이고 생생한 현장경험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문정신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3부에서는 현장전문가와 특별위원회 위원이 전국의 인문정신 활동을 종합하고, 현재 한국사회에서 인문정신문화 진흥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펼쳐진다. 특별위원회 위원이자 대토론회 추진단장인 권영민 교수(단국대 석좌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마지막 세션은 인문정신문화의 현재를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바를 심도 있게 논의해 인문정신문화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는 지난 2013년 10월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 내에 구성되었다. 위원회는 이번 대토론회를 위해 지난 6월간 전국 5개 권역을 방문해 현장 인문 활동가,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연속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특별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이룩해온 물질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행복한 삶 지수’(2013년 한국 34개국 중 33위) 등을 살펴볼 때 개인이 체감하는 행복도는 지속적으로 하락해왔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인문정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지식 습득과 앎으로서의 ‘인문학’을 넘어서, 행복한 삶을 위한 가치로서의 ‘인문정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