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대부분 사람들은 산, 바다, 계곡 등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휴가를 떠난다. 하지만 휴가임에도 휴가지에서 오히려 피로를 느끼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휴가철 많은 사람에 치여 피로를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나만의 건강한 휴가 방식을 찾는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 전남 담양 가로수길. <코리안스피릿 자료사진>

피로없이 건강하게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 번째, 휴대폰을 가방 깊숙이 넣어두자. 
 
대부분 사람들이 휴가를 떠날 때 휴대폰을 필수로 챙긴다. 휴가지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휴대폰으로 인터넷 서핑과 게임을 하기도 한다. 잠시 손에 쥐고 있는 휴대폰을 놓고 내 앞에 펼쳐진 자연을 바라보자. 컴퓨터, 휴대폰, 텔레비전 등 전자파 가득한 일상에 피로해졌던 눈을 상쾌한 초록빛 자연으로 정화시키자. 휴가를 떠난 순간만이라도 함께하는 사람에게 집중하자.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와 교감만으로도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감소하여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다. 
 
두 번째, 피톤치드를 충분히 흡수하자.
 
여름휴가를 산이나 계곡으로 갔다면 피톤치드(phytoncide)에 주목하자. 피톤치드란, 식물이 병원균·해충·곰팡이에 저항하려고 내뿜거나 분비하는 물질로 숲 속 공기를 청량하게 정화해주는 물질이다. 치유와 건강증진에 산림욕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이유도 바로 숲 속의 피톤치드가 스트레스를 해소하여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천천히 숲 속을 둘러보며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바람 소리, 계곡의 물소리, 나무가 숨 쉬는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천혜의 보약, 피톤치드가 여러분의 몸을 정화시켜 줄 것이다. 
 
세 번째, 에어컨을 끄자.
 
휴가지 주변에 펜션이나 콘도에는 어디에나 에어컨이 필수로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에어컨은 여름철 냉방병의 주범이다. 또한 체온을 떨어뜨려 신체 면역력을 약화시킨다. 여름은 1년 중 양기가 제일 왕성한 시기이다. 이 시기를 적당히 덥게 지내면 인체 음양의 균형이 잘 조절되어 오히려 면역력이 강화되고 겨울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무조건 에어컨을 켜는 것보다는 휴가 기간만이라도 몸이 스스로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자신을 더위에 적응시켜보자. 
 
평소에 이 세 가지 방법을 실천한다면 건강에 더욱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 휴가를 보내는 시간만이라도 세 가지 방법을 따라보자. 좀 더 가벼워진 몸 상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