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산성 동문 [사진=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제공]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대한민국의 '남한산성'(Namhansanseong)'을 등재했다. 경기도 광주에 자리한 남한산성은 사적 제57호로 우리나라의 11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유네스코는 22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제38차 세계유산정부간위원회(WHC, World Heritage Committee)에서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확정했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문화유산 :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화성, 창덕궁, 조선 왕릉,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종묘,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세계기록유산 : 훈민정음 ▲자연유산 :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남한산성까지 총 11건의 세계유산 보유국이 되었다.

 세계유산위원회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남한산성이 17세기 초 비상시 임시 수도로서 당시 일본과 중국의 산성 건축 기술을 반영하고 서양식 무기 도입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군사 방어 기술을 종합적으로 집대성하고 있다"며 "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축성술의 시대별 발달 단계와 무기체제의 변화상을 잘 나타내며 지금까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단, 남한산성 인접 지역에 대한 개발을 적절히 통제하고 유산관리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권고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자연·복합)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21개국으로 구성된 정부 간 위원회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3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를 임기로 하는 위원국 자격으로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