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비극이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하는가? 향후 일본은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고 겸손해야 한다. 그래야만 세계인들의 신뢰를 얻고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룰 것이다"

석동연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16일자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서 `역사를 거울삼아야 미래가 있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석 사무총장은 "1894년 일본이 일으킨 갑오전쟁(청일전쟁)과 일련의 침략전쟁은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심한 재난을 안겼을 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에게도 큰 고통을 주었다"고 했다.

석 사무총장은 지난 1월 19일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하얼빈역에 들어선 것에 대해 "일본 관방장관은 어이없게도 이 기념관을 범죄자ㆍ테러리스트 기념관이라고 말했다"며 "아베 정부는 집단자위권 행사를 추진하고 과거 침략전쟁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군국주의 부활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3년 일본정부는 고노 담화를 발표하여 역사교육을 통해 위안부에 관한 역사 교훈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말과 행동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그가 표리부동하지 않도록 경계하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21세기는 동아시아의 세기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 3국은 편협한 민족주의와 극단주의를 지양하고, 동아시아 공동체 의식 강화를 통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