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이 가정식보다 남성의 비만 유병률을 2배 더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식품연구원 곽창근 박사팀은 20세 이상의 성인 남성들의 식생활을 분석해 외식이 미치는 비만에 대한 영향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4년간(2007-2010)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이용했다. 영양 역학적 측면에서 식품의 공급원이 성인남성들의 비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식품섭취량자료에서 만 20세 이상의 성인 자료만 분리하여 남성 7960명의 관측치로 표본을 구성하고 식품섭취량은 공급원에 따라 ▲가정식 ▲외식 ▲단체급식 ▲패스트푸드로 나눴다.

남성은 가정식과 외식이 비만유병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외식의 경우 100g의 추가적인 섭취는 비만 유병률을 약 2.69% 높이는데 반해 가정식은 0.98% 밖에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급식과 패스트푸드는 유의성이 없었다.

▲가정식 ▲외식 ▲단체급식 ▲패스트푸드 섭취량의 총에너지섭취량에 대한 기여율을 추정해 단위 무게당 에너지를 추정한 결과 가정식과 단체급식은 각각 1.395와 1.324인 반면 외식은 1.684 그리고 패스트푸드는 2.120이나 돼 외식과 패스트푸드의 에너지 밀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자는 저녁식사로 가정에서는 367.12g, 외식으로는 529.93g를 먹어 외식을 하면 상대적으로 많은 식사량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곽창근 박사는 “외식으로 인한 남성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현재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위주로 시행하고 있는 메뉴에 대한 열량표시제도를 점차적으로 확대 시행할 필요성이 있고 개인적으로 외식 횟수를 줄임으로써 과식빈도를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외식할 경우에는 식사량을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