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일부터 5일까지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5차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당사국 총회 기간 중 시행된 2014~2018년 임기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 선거에서 위원국으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아태지역(그룹 IV) 4개 공석을 두고 한국, 인도, 몽골, 아프가니스탄, 사모아 등 5개국이 경합을 벌였다. 우리나라는 총 161개 협약 당사국 중 출석해 투표한 142개국으로부터 126표를 획득해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되는 쾌거를 이뤘다.

▲ 제5차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당사국 총회 현장 [사진제공=문화재청]

총 24개국으로 구성된 무형문화유산 정부간위원회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이다. 이번 위원국 진출로 우리나라는 각국이 등재 신청하는 대표목록, 긴급보호목록 등의 결정 과정에 주도적인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2014년 ‘농악’, 2015년 ‘줄다리기’(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4개국 공동등재 추진 중), 2016년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어 이번 위원국 수임을 통해 앞으로 국제적 영향력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위원국 당선은 2008~2012년 임기에 이어 두 번째로서, 그간 개도국 역량 강화 사업 지원 등을 통해 무형문화유산분야 보존∙보호 및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발전에 이바지해온 것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문화재를 세계에 알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을 보존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