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 발굴조사 25주년 기념 ‘동아시아 고대 도성과 익산 왕궁리 유적’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2일간 전라북도 익산에 있는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은 총 4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10일은 ▲한∙중∙일 동아시아 국가의 도성 제도 ▲도성 조사∙연구의 다양한 방법론, 11일은 ▲ 한∙중∙일 고대 도성 조사∙연구 성과 ▲도성 유적의 보존과 복원 등이 다뤄진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는 고고∙지리∙건축∙도시계획∙조경학 등 고대 도성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연구자 20명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한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1989년부터 시작된 익산 왕궁리 유적의 내부조사를 2013년에 완료했다. 그동안 고대 궁성과 관련된 궁장(宮墻, 궁궐을 둘러싼 담장)∙전각∙대형화장실∙공방 터∙정원∙후원 등의 다양한 시설과 면모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는 익산 왕경의 실체 규명을 위한 궁성 외곽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그동안의 발굴조사 성과와 이번 심포지엄의 토론 결과를 토대로 궁성에 대한 융∙복합적 연구와 복원∙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왕궁리 유적 발굴조사 결과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동아시아 고대 도성에 대한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익산 왕궁리 유적의 연구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학제간 연구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