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 불청객이 있다. 겨울에는 폭설, 봄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그렇다면 여름은? 바로 '폭염'이다.

올해도 예외 없이 폭염 예보가 나오고 있다. 더군다나 5월말부터 시작된 때이른 초여름 더위에 올 여름 폭염이 더욱 걱정되고 있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올해 폭염 피해예방을 위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2014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6월 1일부터 폭염대응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최근 10년간(2004~2013) 평균기온, 폭염일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여름철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폭염에 대응하여 인명피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자치단체 간 유기적인 협력·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폭염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촌지역 고령자가 논·밭일 도중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농업기술센터 작목반 교육 등을 통해 농민들을 대상으로 폭염 행동요령의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지역경찰의 방범·치안활동과 연계하여 농 지역 영농작업장에 대해 순찰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독거노인생활관리사, 방문간호사, 이·통장 등 9만3천여 명의 재난도우미를 활용하여 전화나 방문을 통해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에 대비한 건강관리 교육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기로 하였다.

건설·산업현장 등 폭염에 취약한 옥외작업장의 근로자 보호를 위해서는 물과 그늘, 무더위 휴식시간제 운영 등 폭염에 따른 건강피해 예방을 위한 수칙을 준수토록 행정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초·중·고교에서는 학교 실정에 맞게 등·하교시간 조정, 단축수업, 휴업 등을 검토하고, 체육활동 등 실외·야 활동 자제, 실내온도 적정 유지 및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파악하도록 하였다.

고속철도 등 열차 안전사고 취약구간에 감시원을 배치하고 온도검지 장치 설치 및 기온 상승에 따른 선로 변형에 대비하여 물을 뿌리거나 감속운행하고, 농작물과 가축사양 관리·지도를 위해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한다.

폭염 환자 응급구급을 위해 전국 560여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열사병·일사병 등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매일 확인하고, 119 폭염 구급차량 1,280대(7,883명 구급대원)에 생리식염수, 얼음팩·조끼 등 응급구급장비를 갖추고 상시 출동 대기하도록 하였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관계부처·자치단체와 협력하여 폭염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언론·방송, 재난문자방송, 휴대전화문자서비스(CBS), 안전지킴이(앱), SNS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국민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며 "국민 스스로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 낮에 야외작업이나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