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중국정부 주관으로 29일(목) 오전 11시 중국 섬서성 서안시 장안현 두곡진에서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제막식을 거행한다고 27일(화) 밝혔다.

이번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설치는 2009년부터 산시성 정부에 지속적으로 표지석 설치를 요청하였으나 추진이 지연되었다.  지난해 6월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시안 방문 시 자오정융 섬서성 당서기와의 면담자리에서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설치를 요청하면서 결실을 맺게 되었으며, 비정이 있는 표지석 설치와 더불어 기념공원를 조성한 것이다.

이 날 행사에 한국측에서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윤경빈 전 광복회장, 김유길 광복회 부회장, 김영관 광복군 동지회장이 참석한다. 행사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축사, 부성장 기념사, 부성장 제막, 기념촬영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표지석은 높이가 1.8m로, 빨간색 기둥 4개가 받치고 있는 5.1m 높이의 정자 안에 세워져 있다. 표지석 문구는 한중 양국이 합의한 것으로 한국어와 중국어로 병기하였다. "한국광복군총사령부는 중국 국민정부 지원 아래 중경에 설치되었으며, (중략) 한중 국민이 함께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과 압박에 맞서 싸웠던 역사를 기념하고, 항일 승리에 기여한 바를 기리기 위해 특별히 이곳에 기념비를 세웠다" 고 명시되어 있다.

이번 표지석 설치로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에서 항일독립투쟁을 위해 창설되어 대일 항쟁에 많은 활약을 펼쳤던 광복군의 위업을 영원히 기념하고, 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또한, 지난 1월 하얼빈역 안중근 기념관 건립에 이어 앞으로도 한․중 양국이 독립운동 공조를 강화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양국관계가 한층 더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념식 전날인 28일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중국 러우 친젠 섬서성 성장을 면담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박 처장은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설치와 제막식 초청에 대한 사의를 표명하고, 이부가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구지 등 섬서성 내 항일독립운동 유적 보존관리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