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서 뇌교육 강연회, 세미나 등이 열리면서 유엔 주재 외교관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뇌교육을 체험하고 실제 적용해본 사례를 보면서 자국의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보았다. 그중 하나가 중남미 엘살바도르이다.

엘살바도르는 중남미에 있는 개발도상국로서 오랜 기간 내전을 겪으면서 사회 갈등, 폭력 및 불안한 치안 등이 교육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사회가 어수선하니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학생들도 공부할 의욕이 별로 없었다. 이러한 문제를 고심한 엘살바도르 정부는 뇌교육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2011년 1월 엘살바도르 유엔대표부는 유엔본부에서 열린 뇌교육 국제세미나를 주목했다. 당시 세미나에서 한국 뇌교육의 성공사례를 접한 유엔주재 카를로스 엘살바도르 대사가 청소년들의 폭력과 범죄가 난무한 수도의 공립학교에서 시범교육 프로젝트를 요청했다. 3개월간 수도 산살바도르 내 디스트릭토 이탈리아 학교 학생, 교사를 대상으로 정서 함양과 자신감 증진을 위한 뇌교육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 한국식 명상 뇌교육을 하는 엘살바도르 학생들. <사진=국제뇌교육협회>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큰 기대를 걸었다. 뇌교육 시범 프로젝트는 엘살바도르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2011년 6월 20일 엘살바도르 현지에서 가장 큰 언론 중 하나이 '엘사바도르'지는 "폭력지수가 높은 토나카타페케 지방이 중남미에서 최초로 한국의 뇌교육을 받게 되었다"면서 "뇌교육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뇌 상태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뇌교육을 도입한 에드윈 페레즈 이탈리아노 학교교장은 "뇌교육이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으며, 아이들은 자신감을 찾고 학부모들은 이 교육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 지는 뇌교육 도입 기사를 두 면에 걸쳐 크게 보도하여 현지의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학생 결석률 및 성차별 감소, 자신감 향상, 스트레스 감소 및 정서 상태 증진 등의 효과가 두러지게 나타났고, 그 결과는 2012년 8월 엘살바도르 정부 주최의 사례 발표회와 10월 유엔총회 회기 중에 발표되어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뇌교육 시범 프로젝트의 성공에 고무된 엘살바도르 세렌 부통령, 현 대통령은 자국 공립학교 지원확대를 요청했다.  학생들의 정서조절력과 자존감 향상을 통한 공교육 지원을 목적으로 한국의 뇌교육을 교육원조사업으로 한국 정부에 요청하였다.

2012년 9월부터 2013년 2월까지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 글로벌 교육 지원 사업'을 승인받아 2012년 9월부터 2013년 2월까지 4개 공립학교에서 전체 교육의 50%를 대상으로 뇌교육 프로그램과 컨설팅을 실시하였다.

 이 사업은 첫째 엘살바도르 학생들의 정서조절력과 자존감 향상 교육을 전담할 현지 전문 교원양성이며, 둘째는 엘살바도르 학생들을 위한 정서조절 및 자존감 향상 교육의 학교 정착과 지속성을 위한 교육컨설팅을 수행하는 것이다. 수행기간은 총 2차로서 1차는 2012년 9월부터 12월까지, 2차는 2013년 2월 한 달간 진행되었다.

▲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은 금년부터 뇌교육을 도입한다. <사진=국제뇌교육협회>

교사 대상 20회 뇌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98%의 만족도를 얻었으며, 초등과 중등의 학생 대상 뇌교육프로그램 적용 결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치가 나타났다. 이로써 한국의 뇌교육 프로그램이 현지 엘살바도르의 학생들의 정서조절과 자존감 향상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특히 이를 현지 학생들에게 지도할 수 있는 공교육 교사가 양성되어 뇌교육이 지속되게 되었다.

 전국 180개 학교 교장단이 뇌교육을 받고 모든 학교에 뇌교육을 도입하고 있으며 엘살바도르 대학에서 뇌교육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주목할 것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의 뇌교육 도입이다. 라이베리아 유엔대표부는 2012년 1월 유엔본부에서 열린 뇌교육 국제세미나에 참가하면서 엘살바도르 뇌교육 성과 사례를 접하고 뇌교육 도입에 열성을 보였다.

레몽가 데니스 라이베리아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새로운 교육방법인 뇌교육에 큰 희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전쟁에 영향을 받은 라이베리아와 같은 나라의 아이들에게 더욱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고 라이베리아에 뇌교육을 도입해줄 것을 희망했다.

국제뇌교육협회는 2012년 3월부터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공립학교 두 곳에서 3개월간 뇌교육프로그램을 도입, 수업을 진행하였다. 이렇게 라이베리아에 도입된 뇌교육은 뇌교육에 기반한 체계적인 5단계 방법론에 기초한 뇌체조, 호흡, 명상 등 체험적 교육방법론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라이베리아 교육부는 성과를 검토한 후 뇌교육 보급을 확대하기를 바랐다.

엘살바도르, 라이베리아 뇌교육 사례를 본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도 2014년부터 뇌교육을 도입하겠다고 국제뇌교육협회에 요청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지구시민연합이 후원하기로 했다. 시에라리온 사회복지부ㆍ외교부가 국제뇌교육협회(IBREA), 한국지구시민연합과 2013년 12월 9일 ‘뇌교육 프로젝트와 지구시민운동’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에서 체결했다. 뇌교육 프로젝트와 지구시민운동으로 시에라리온 어린이와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참가치를 깨닫고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자신감을 회복게 하자는 것이 목표다.

아프리카 서해안에 있는 시에라리온은 라이베리아처럼 내전으로 상처가 깊은 나라이다. 1991년 다이아몬드 이권 투쟁으로 형성된 반군 혁명연합전선(RUF)의 살육과 탄압에 10년간 20만 명이 사망, 인구의 1/3인 200만 명이 난민이 되었다. 또한 학교에 나오지도 않는 교사 이름으로 급여가 지급되는 등 현재 교육부 전체가 부정부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러한 교육을 뇌교육을 통해 바꾸어 보겠다고 시에라리온 정부가 나선 것이다.

한국에서 개발된 뇌교육이 미국에 보급되고 유엔을 통해 중남미, 아프리카로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외국에서 호응이 높은 이유는 무얼까. 이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뇌를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체험형 교육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뇌를 가지고 있지만 뇌를 어떻게 써야 할지는 잘 알지 못한다. 뇌교육은 뇌가 가진 참된 가치를 자각하고, 지덕체의 조화로운 인격체로 성장시키는 홍익인간의 교육철학을 근간으로, 뇌체조, 호흡명상, 에너지교육 등 우리의 뇌를 어떻게 활용하고 개발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앞으로는 더는 '지식'의 양으로 평가받거나, 대우받는 시대가 아니다. 지식의 활용능력을 갖춘, 남과 다른 무언가를 창출할 수 있는 창조성을 지닌 인재가 주목받게 될 것이다. 뇌교육을 바로 그러한 인재를 키우는 교육방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