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과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반환된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과(顆, 인장을 세는 단위) 공개 특별전을 13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환수해 공개하는 인장 9과는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후 만든 국새 ‘황제지보(皇帝之寶)’ ▲순종이 고종에게 존호를 올리면서 만든 어보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등 대한제국 황실과 조선 왕실의 것이다. 이는 대한제국 시기 황제국의 위엄을 널리 알리고, 자주적인 국가를 세우고자 노력했던 당시의 노력이 담겨 있는 귀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이외에도 현종(憲宗, 1827~1849년)이 개인적으로 수집해 사용했던 조선왕실의 사인(私印)인 ‘보소당(寶蘇堂)의 인장’도 함께 환수되어 공개된다. 이는 대한민국 문화재청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의 공조 끝에 지난해 압수한 것이다. 문화재청 등 정부기관과 양국 국회의원, 국내외 민간단체 등의 노력으로 애초 반환 시기보다 2개월 정도 앞당겨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이 격동의 시기에 불행하게도 불법 반출되었지만, 한미 양국 정부의 공조를 통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우리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마음 깊이 새길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