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독(解毒) 열풍이 대단하다. 과일∙채소를 삶거나 날것을 갈아 먹는 해독주스∙청혈주스 등이 인기다. 이들 음식으로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해 건강을 지키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건강을 위해서는 인스턴트, 가공식품, 과도한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제철음식, 과일∙채소를 먹는 등 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몸을 해치는 독소가 될 수도, 몸을 살리는 보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식 만으로 독소를 다 정화할 수는 없다. 음식물을 소화∙흡수시키는 인체 내 해독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야 좋은 음식도 제대로 그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 몸 전체 해독기능의 절반 이상은 장(腸)에서 이루어진다. 면역기능의 50% 정도도 장 세포에서 담당한다.

한 마디로 장이 건강해야 건강을 제대로 회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먹은 음식의 영양소는 대부분 소장에서 흡수된 후 그 부산물이 대장으로 이동한다. 이때 장 기능이 약해지면 소장에서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못할 뿐 아니라 대장에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대장에 노폐물이 쌓이면 세균이 번식하여 독소가 생기고, 이 독소가 장 점막을 통해 피 속으로 흡수된다. 피가 탁해지고 노폐물로 혈관이 좁아지면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건 시간문제다. 장이 깨끗해야 건강을 살릴 수 있다. 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노폐물을 빼주는 장운동으로 건강을 챙겨보도록 하자.

장운동은 아랫배를 움직여 굳은 신경을 풀고 연동운동을 촉진하는 동작이다. 대장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 변비를 해소하고 숙변을 제거한다. 아랫배를 움직이면 근육이 수축∙팽창운동을 반복하면서 장에 고인 혈행을 돕는다.

장운동은 누워서 하는 자세, 앉아서 하는 자세, 서서 하는 자세 등 다양한 동작이 있다. 누워서 하는 자세는 몸을 이완하는데 좋아 초보자가 따라 하기 쉽다. 누워서 하는 장운동 동작을 함께 배워보자.

▲ 누워서 하는 장운동 자세.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자료제공=단월드]

이 자세는 누운 자세 중 가장 기본적인 동작이다. 자리에 편안하게 눕는다. 무릎을 세우고 양발은 어깨너비로 벌린다. 양손은 엄지를 붙인 채 아랫배에 올려놓는다. 숨은 편안하게 쉬면서 아랫배를 천천히 당기고 내민다. 처음에는 100회 정도 반복한다. 몸 상태에 따라 횟수를 늘려간다.

▲ 엉덩이를 들면 장의 움직임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자료제공=단월드]

이 자세는 허리심을 강화하고 복부의 움직임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동작이다. 자리에 누워 무릎을 세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위로 들어 올린다. 양손은 바닥에 놓아 몸을 지탱한다. 동작이 아주 힘들지 않다면 양손을 아랫배에 올려놓아도 좋다. 엉덩이는 몸 상태에 맞게 적당한 높이로 들어준다. 장운동은 위의 자세와 같은 방법으로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