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이 조선에서 크게 유행한 것은 18세기 무렵 서도(西道)지역에서부터인 듯하다. 이 무렵에 냉면을 노래한 시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유득공(柳得恭)이 평양의 풍속을 노래한 '서경잡절'에서는 "냉면 때문에 돼지 수육 값이 막 올랐다네"라고하였고 이면백이 평양의 풍물을 노래한 '기성잡시'에서는 "얼음 넣은 냉면에 뜨끄한 홍로주"라 하였으니 평양 일대에서 냉면이 별미로 환영받았음을 알 수 있다. "

조선시대 사람들은 무엇을 먹었을까.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한식재단(이사장 강민수)은 조선 왕실에서 먹던 최고의 식재료는 무엇이며, 임진왜란 중에 우리 조선의 백성들은 무엇을 먹었으며,  조선에 온 서양인들의 눈에 비친 조선 식생활은 어떠했는지 등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자는 지난 2011년부터 한식재단에서 추진한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한식 원형복원사업의 결과물이며 ‘조선 왕실의 식탁’, ‘조선 백성의 밥상’, ‘근대 한식의 풍경’ 3종의 책자로 나뉘어 진다.

 이번에 발간된 한식 고문헌 3종의 주요내용을 보면 <조선 왕실의 식탁>은 조선시대 궁중의 연회음식문화를 보여주는 424종의 고문헌을 토대로 조선 왕실에서 먹던 음식은 물론 왕실의 식재료, 왕실에서 사용한 식기 등을 흥미롭게 기술하였다. 

<조선 백성의 밥상>은 조선시대 민간에서 먹던 음식을 기록한 500여종 문헌을 조사하여 분석한 연구물 등을 바탕으로 쉽게 풀어 썼다. 당시 민간의 밥상, 삶의 곡절과 음식이야기, 이웃나라(일본, 중국) 음식이야기 등을 수록하였다. 

<근대 한식의 풍경>은 1897년부터 1945년까지의 요리서, 서양인의 식생활관련 기록물, 식생활관련 일본문헌, 신문과 잡지 속 음식관련기록 등을 통해 우리음식의 변화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한식과 관련된 고문헌 등 역사적 자료의 발굴을 토대로 궁중음식, 원형자료 등을 복원하고, 대중화 세계화을 꾸준하게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