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운현궁에서 '고종·명성후 가례'가 열린다. 사진 왼쪽부터 비수책 의식, 어가행렬, 친영의식이다.(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운현궁에서 '고종·명성후 가례'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가례는 고종 즉위 3년(1866년)되는 해 3월 21일에 거행된 15세 고종과 16세 명성후 민씨의 국혼례를 재현하는 행사다.

왕비로 책봉된 명성후 민씨가 책봉 교명을 받는 '비수책 의식'으로 시작된다. 이어 고종이 가마를 타고 운현궁으로 행차하는 '어가행렬'이 진행된다. 임금이 운형궁에 들어서면 예비 왕비의 거처인 별궁에 거동한다. 이곳에서 명성후를 맞이하는 '친영(親迎) 의식'이 재현된다.

▲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운현궁에서 '고종·명성후 가례'가 열린다. 사진 왼쪽부터 식전행사 궁정정재 검무와 무고이다.(제공=서울시)

가례의 시작과 중간은 다양한 궁중무용 행사가 펼쳐진다. 궁중에서 경사스런 잔치에 연행되었던 무애무(無㝵舞), 검무(劍舞), 무고(舞鼓), 보상무(寶相舞) 등 ‘궁중정재(宮中呈才)’가 공연된다.

행사 후에는 배우들과 함께 무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황요한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고종·명성후 가례 재현행사는 조선 왕실의 문화를 고스란히 볼 수 있는 행사”라며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무료.
문의는 운현궁 관리사무소(02-766-909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