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관련 전문가들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발견 시스템 마련과 적극적인 신고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여성가족부(장관 조윤선)는 아동학대의 83.9%가 가정 내 부모에 의해 발생되는 가정폭력의 범주에 속한다는 통계에 비추어, 15일 여성가족부 회의실에서 관련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회장, 윤선영 아동ㆍ가족학 박사, 정운선 경북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호균 한국아동권리모니터링센터 前센터장,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법률구조2부장, 장수옥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 소장, 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장이 참석했다.

이 전문가들은,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조기발견을 위한 시스템 마련 및 적극적인 신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가정폭력 피해아동 문제는 관련 기관이 피해아동을 중심으로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부처간 협업을 강화하여 일관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우리 아이들 중 한 명 한 명 소중하지 않은 아이가 없다. 다시는 가정 안에서 아동이 폭력으로 인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 "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특히 "작년 가정폭력 종합대책으로 가정폭력 문제는 더 이상 가정 내 사생활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관심 가져야 하는 범죄라는 인식전환의 성과가 있었던 만큼, 가정 내에서 80% 넘게 발생하는 아동학대 역시 누구든지 관심을 가지고 고발·신고하도록 하여 사회가 함께 해당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학대피해아동 전담보호시설이 설치된 곳은 36개소에 불과하여 피해자 보호지원에 한계가 있는 바, 여성가족부가 보유한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관련 인적·물적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피해자 지원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고 관련 부처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피해아동을 보호·지원하겠다." 고 밝혔다.

현재  여성긴급전화센터 18개소, 해바라기여성․아동센터 8개소, 원스톱지원센터 17개소, 해바라기아동센터 8개소, 가정폭력상담소 196개소,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 70개소이다.

 조 장관은 "가정폭력 예방교육 의무대상 기관에 대한 교육 및 일반국민 대상으로 찾아가는 예방교육을 통해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