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도성 '남산구간' 모습 [사진=한양도성 홈페이지]

 서울만큼 오래된 성곽이 잘 보존되어 있는 대도시도 드물다. 최근 불어닥친 '걷기 열풍'으로 도심 속 도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14일 '한양도성 홈페이지(http://seoulcitywall.seoul.go.kr)를 새단장하여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홈페이지는 한양도성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한양도성의 역사, 축성기술, 유산적 가치, 성곽마을 이야기, 구간별 순성정보 및 인근 유적 소개, 체험․행사프로그램 등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시민 신고방, 토론광장, 순성사진 및 후기 게시판, 공동체방 등 시민참여 코너도 만들어졌다.

 특히 눈길이 가는 것은 ‘도성소개’라는 코너이다. '도성소개'에서는 한양도성의 역사와 유산적 가치, 성곽의 구조 및 용어해설 등 문화유산으로서의 한양도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도성이야기 100선’, ‘성곽마을 이야기’ 등 한양도성이 축조된 이후 서울의 도시변천사와 역사적 사건과 인물, 마을의 형성과 변화, 시민들의 삶 등 한양도성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싣고 있다.

▲ 한양도성 홈페이지 캡쳐 화면

 성곽과 성문, 마을과 골목, 도로와 도시시설이 만들어지고 헐리고, 다시 세워지는 과정에서 그 안에 녹아있는 우리의 역사와 시민들의 삶을 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한양도성이 단순히 차가운 석재건축물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함께해 온 살아있는 유산임을 알게 될 것으로 서울시는 내다봤다. 

 한편, ‘갤러리’에서는 한양도성의 옛 사진과 함께 사계절 자연과 함께 때로는 웅장하고, 때로는 고풍스런 자태를 드러내는 한양도성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료실’에서는 한양도성에 관한 다양한 학술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한양도성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시민들이 한양도성에 관한 다양하고 질 높은 정보를 제공받고, 관심있는 시민, 단체, 공동체가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