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민간조사원(사립탑정), 평판관리자, 전직지원전문가, 매매주택연출가 등을 포함한 신직업 40여개를 육성 또는 지원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와 관계부처는 40여 개의 신직업을 육성․지원하고 민간 부문에서 자생적으로 신직업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신직업이 법과 제도의 테두리 안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가 또는 국가공인 민간 자격을 신설하여 전문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망 과학기술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신직업을 공공서비스부터 도입하여 이후 민간시장에서 직업 창출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18일 국무회의에 '신직업 육성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추진 계획은 다음과 같다.

 일명 '사립탐정'을 부르는 '민간조사원'은 관계부처 협의체를 통해 자격 및 업무범위 등 구체적인 도입방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한 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직지원문가'는 올해 국가자격을 신설하고 전직지원 프로그램 보급 및 사업장의 전직지원 교육 등을 적극 지원하여 민간 전직 지원시장의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화학물질 등록, 관리 강화 및 화학사고 대응을 위한 관계 법령 정비에 맞춰 2015년도에 '화학물질 안전관리사' 국가자격을 신설하고 유독물 취급사업장에 화학물질 안전관리사를 고용하게 할 계획이다.

'연구장비전문가'는 일정 규모 이상의 연구시설이나 장비를 보유할 경우 관리 전담인력 지정을 의무화하고, 관련 전문 교육프로그램도 개설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연구장비전문가 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연구실 안전전문가'는 올해는 관련 전문 자격을, 내년에는 교육 과정을 신설하고, 연구기관 안전진단 대행업체에 안전전문가 채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문화여가사, 주거복지사'는 올해 국가자격 또는 국가공인 민간자격을 신설하여 향후 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에 배치하기로 했다.

'인공지능전문가, 감성인식기술 전문가'는 주요 산업의 핵심 기반기술이자 산업간의 파급 효과가 큰 만큼 기술 개발연구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올해 안으로 인공지능분야 SW기초연구센터를 설립하고 2016년에 감성공학 전문인력양성 사업을 신설하여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정밀농업기술자'는 정밀농업 연구센터지원사업의 추진과 국가자격증 및 농업계대학의 정밀농업학과의 신설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전문가'는 올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2015년에 전문자격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산업수요에 대응하는 '빅데이터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기존의 석사급 실무인력 양성과정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수준별 자격검정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의 정신건강 서비스를 좀더 전문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상담인력(정신보건전문요원)을 꾸준히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정신보건전문요원 분야를 자살예방상담, 약물중독 예방, 행위중독예방 전문요원으로 세분화 전문화할 계획이다.

 국민건강증진을 위하여 산림을 활용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개발ㆍ보급하는 전문인력(산림치유지도사)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치유의 숲ㆍ자연휴양림ㆍ산림욕장ㆍ숲길 등에 산림치유지도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민간 부문에서 기업컨시어지, 매매주택연출가, 평판관리자, 노년플래너, 병원아동생활전문가, 애완동물행동상담원 등 신직업들이 시장의 수요에 따라 자생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신직업을 특화시켜 키워낼 수 있는 과정을 공모하여 훈련비 및 훈련 장려금을 지원하고, 워크넷과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신직업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청년층의 창업․창직도 유도할 계획이다.

 그 밖에 동물간호사, 분쟁조정사, 디지털장의사 등은 의견수렴 및 법률적인 쟁점에 대한 논의를 거쳐 중장기적으로 도입 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다.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은 "신직업 발굴․육성은 창조경제 실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라고 평가하며,  “신직업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가 나올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부족한 부분은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