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이코모스한국위원회와 함께 오는 20일~21일 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 제24호 경주 석굴암 석굴에 대한 구조안전분야 국제전문가의 현지조사와 국제전문가회의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20일 현지조사에는 이탈리아인인 조르지오 크로치(Giorgio Croci) 박사와 클라우디오 마르고띠니(Claudio Margottini) 박사가 참여한다.

조르지오 크로치 박사는 1995년 석굴암 석굴을 진단했던 구조안전분야 전문가로 현재 이코모스 건축유산 구조분석복원위원회 명예의장이다. 크로치 박사는 피사의 사탑, 이집트 카프라 피라미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크 대성당 등 주요 문화재 복원에 참여했다.

마르고띠니 박사는 이탈리아 환경보호연구소 지질학연구부 소속으로 북한 고구려고분군 보존사업, 요르단 페트라 암석 붕괴 모니터링, 몽골 바양노르 고분 보존사업 등에 참여했다. 현재 유네스코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1일에는 석굴암 석굴 구조안전점검단장인 김동욱 문화재위원을 비롯한 국내 안전진단 전문가와 석굴암 석굴 구조안전에 대한 전문가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지조사와 전문가회의에서는 그동안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했던 정기점검 결과와 국내 전문가들이 계측자료를 바탕으로 석굴암 구조안전 모니터링 방법을 모색하고 석굴암 석굴의 구조적 안정에 대한 보존관리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석굴암 석굴의 구조적 안정성을 심층 점검하고 중장기적 보존 방안에 대한 방향을 모색함으로써 언론에서 제기된 균열문제 등 석굴암 석굴의 보존관리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안을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