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세먼지와 황사 극복에 좋은 약초, 도라지(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미세먼지와 황사가 심각한 가운데 도라지나 더덕 등이 몸속 이물질을 배출한다며 약초를 이용한 건강관리법을 17일 공개했다.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간 미세먼지와 황사에는 구리, 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 위해물질과 폐렴을 일으키는 폐렴연쇄구균 등의 미생물이 들어있다.

한방에서는 도라지와 더덕이 인체에 유입된 이물질이나 가래 배출에 도라지와 더덕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라지는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점액 분비를 돕는다.
가래를 배출하는 효능이 뛰어나 도라지를 먹으면 기관지 점막을 튼튼히 한다. 미세먼지 흡입으로 손상되기 쉬운 폐를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도라지는 염증치료 기능도 있다. 목이 아플 때 달여서 차로 마시면 기관지염에 좋다. 목감기로 가래가 끓을 때도 말린 도라지나 꿀을 잰 도라지청을 차로 만들어 마시면 효과가 좋다.

또한 더덕은 생채로 무치거나 고추장 양념을 덧발라 구워 먹으면 먼지와 가래배출에 효과적이다. 목감기를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 미세먼지와 황사 극복에 좋은 약초, 더덕(제공=농촌진흥청)

 

이외에도 감초, 생강, 은행, 녹두, 배, 모과, 오미자도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처할 수 있는 좋은 한방식품이다.

감초와 생강을 말린 ‘건강’은 대부분의 한약처방에 포함된다. 이는 감초와 건강이 독성을 중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감초 달인 물은 역류성 식도염 증상 완화에, 생강은 비염에 좋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 ‘백과’로 불리는 은행은 폐를 맑게 하고 숨찬 것과 기침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녹두는 수백 년 전부터 주목받는 해독음식으로서 100가지 독을 푼다고 되어 있다. 도라지와 배를 함께 갈아 즙으로 마시면 기관지염과 가래, 기침 완화에 크게 도움이 된다.
또한 몸속의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에는 녹차, 둥굴레차, 뽕잎차, 옥수수차 등의 한방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효과가 있다. 미세먼지나 황사 속에 포함된 중금속을 배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세먼지에 포함돼 있는 유독성 화합물과 중금속 성분은 각종 피부 질환을 가져온다. 이에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피부미용에 좋은 녹두나 창포, 모과, 녹차가 들어간 한방 클렌징을 사용하면 피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안영섭 연구관은 “미세먼지나 황사 주의보가 발령됐을 때는 가급적 바깥활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라며 “외출을 해야 한다면 수시로 약초를 활용해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