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에 대한 교육은 어느 나라에서나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 중요한 교육 중 하나이다. 특히, 전혀 다른 생김새와 문화를 가진 곳으로 입양된 이들에게는 더욱 중요하고도 시급한 교육이다.   

 한국 아이를 입양한 미국인 부모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자녀의 정체성 문제를 논의하고 어떻게 교육하고 또 어떻게 양육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서다. 

 '미국 전국 한인 입양인과 가족 네트워크'(Korean American Adoptee Adoptive Family Network·KAAN)는 오는 6월 27일부터 사흘 동안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더블트리 힐튼호텔에서 제16회 '뿌리 찾기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 '미국 전국 한인 입양인과 가족 네트워크'(Korean American Adoptee Adoptive Family Network·KAAN)는 홈페이지를 통해 컨퍼런스 소식을 알리고 있다. (홈페이지 http://www.kaanet.org)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는 매년 미국 혹은 한국에서 개최되어왔다. 인종과 정체성, 가족관계, 양육법, 뿌리찾기 리더의 강연 등 30가지가 넘는 세부 세션이 진행된다. 관련 전시와 영화 상영도 함께 이뤄진다.

 특히 올해는 각계각층에서 활동하는 입양 한인과 그 부모 등 200여 명이 모인다. 입양 한인들을 위한 친부모 상봉 체험도 마련되었다.

 KAAN은 지난 1988년 한인 데이비드(당시 6세)와 다이애나(당시 1세)를 입양했던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시의 평범한 미국인 주부 크리스티 윈스턴(45)의 주도로 결성됐고, 그해 LA를 시작으로 매년 컨퍼런스를 열었다. KAAN은 15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이 미국 가정에 입양돼 현재는 그 가족을 포함해 200만 명에 가까운 '입양 한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