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60년에 한 번 있는 청마(靑馬)의 해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천마(天馬), 다시 날다' 기획전시를 3월 18일부터 6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신라능묘 특별전의 세 번째 전시로 경주 천마총을 주제로 준비되었다. 

 경주 대릉원에 자리한 천마총은 1973년 발굴되었다. 광복 이후 처음으로 출토된 금관을 비롯하여 모두 11,526점이 출토되었는데, 현재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만도 10건 11점에 이른다.

▲ 천마총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의 1부 주요 전시품. (좌)금관, 국보 제188호 (우)금제 관모 꾸미개, 보물 제618호

 신라시대의 귀한 회화 자료인 ‘천마’를 그린 백화수피제 말다래(障泥)가 발견됨으로써 1974년 ‘천마총’으로 명명하였다. 그 후 1975~76년 무덤 내부를 복원하여 실제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유일한 신라 능묘가 되었다. 경주를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 들리는 천마총은 봉분의 지름이 47m이며, 높이는 12.7m에 달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올해로 발굴한 지 41년이 되는 천마총 출토품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소장하고 있는 천마총 출토품의 거의 전부를 공개한다. 전시품의 수량은 136건 1,600여점이다. 이 가운데 국보와 보물이 각 11건, 12점(금령총 출토 기마인물형 주자注子 1점 포함)이다.

 전시는 도입부를 시작으로 1부 ‘왕(족)의 무덤, 천마총’과 2부 ‘천마문 말다래와 장식 마구’ 그리고 종결부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 측은 "신라 능묘, 나아가 신라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크게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천마총 특별전처럼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소장품을 정리, 연구하여 관람객들에게 공개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마총 특별전 ‘天馬, 다시 날다’는 7월 24일부터 10월 5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에서도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