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현장훈련과 이론‧실무교육을 통해 키우는 '일‧학습병행제'의 교육훈련이 전국의 기업과 공동훈련센터에서 3월 초 시작됐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일‧학습병행제 교육훈련은 2월까지 교육훈련프로그램 개발이 완료된 68개 기업에서 현재 240명의 학습근로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계속적으로 추가 채용하여 교육훈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2013년 선정된 104개 기업에서 710여명 학습근로자 채용할 예정이다.

 한국형 일‧학습병행제는 독일, 스위스의 도제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일터 기반 학습 (work based learning)을 한국 현실에 맞게 지난해 9월 도입한 것이다.  기업이 청년 취업희망자를 채용하여 체계적인 이론 및 실무교육을 병행 제공하여 직무역량을 습득시키는 일터 기반 학습이다.

 기술기업, 명장기업 등 탄탄하고 건실한 중견‧중소기업들은 기업 특성을 고려하여 개발된 현장과 현장 밖에서의 교육훈련프로그램을 통해 저마다의 개성과 능력을 갖춘 학습근로자들을 육성한다.

 금형분야의 기술기업인 ‘건우정공’(서울 구로구 소재)은 고졸 청년을 대상으로 1년 간의 자체 훈련시설을 통한 이론교육과 기업의 숙련기술자를 활용한 현장훈련을 실시해 4명의 핵심기술인력을 양성한다.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대한민국명장’ 운영 기업도 일‧학습병행제에 교육훈련 개시에 동참했다. ‘김영모 과자점’(서울 강남구 소재)은 현장훈련과 사내의 명장아카데미를 통해 32명의 학습근로자들에게 2년의 기간 동안 ‘최고 기술을 대물림’한다.]□ 학습근로자들의 이론과 실무교육을 담당할 ‘제1호 공동훈련센터’도 기업들의 교육훈련 개시와 함께 공식 출범하였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지난 8일(토) ICT, 스마트기계, 디지털디자인 등을 전공할 126명의 학습근로자들을 위해 공동훈련센터를 개소하여 현장형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학습근로자들의 능력을 학위로 인증할 계획을 발표하며 입학식을 겸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공동훈련센터에는 ‘제1호 일‧학습병행제 기업’으로 인증된 ‘솔트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인 ‘㈜인터메이저’(서울 영등포구 소재)도 참여하여 현장훈련과의 융합을 통해 고졸 학습근로자들을 4년 대졸 경력자 수준의 핵심 엔지니어로 키워 나갈 예정이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이재훈 총장은 “우리 대학은 기업에 꼭 필요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설립된 학교”라며, “다년 간 축적된 기업 친화형 교육훈련 콘텐츠와 재직자 계약학과 등 운영 노하우를 일‧학습병행제에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고용노동부 나영돈 직업능력정책관은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한 기업과 학습근로자들이 교육훈련을 개시한 것은 현장과 능력중심의 직업교육훈련의 새 장을 연 것으로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우리가 함께 가고자 하는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는 지역․산업과 현장에 맞춤형 인력양성이 이뤄지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외에도 지역․산업 맞춤형 훈련과 일‧학습병행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단위 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산업별 단체를 육성할 계획이다.

전국 14개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산업계를 중심으로 노․사․민․정이 참여하여 지역의 인력․훈련 수요조사와 인력양성 관련 사업을 연계하여 지역산업 인력양성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며  지난 2월에 선정된 13개 산업별 단체는 일학습병행의 운영전반에 걸쳐 개별 회원사의 산업별 공통이론 및 실무교육 지원, 교육훈련프로그램 개발, 이수자 평가와 산업계에 통용된 자격부여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제도 확산에 적극 앞장서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