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8년 동안 668억여 원을 투자해 들깨, 고구마, 애멸구, 오골계 등 40품목의 농생명자원의 생명 설계도인 유전체 정보를 해독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앞으로 농생명자원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새품종 및 바이오 식의약 소재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며 식량안보, 기후변화, 에너지 부족 등 세계적 위기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미래 생명산업시대를 열어갈 국가적 유전체 사업인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 추진을 위해 3월 6일 사업단 출범식을 갖고 농생명자원분야 유전체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은 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6개 부‧청이 공동으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총 5,788억 원을 투자해 유전체 관련 기술 수준을 끌어올려 식량, 의료, 에너지, 신소재 등에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 유전체사업은 ▲밀레니엄 농생명자원 유전체 해독사업 ▲농림축산식품 바이오정보 고도화사업 ▲국제협력사업으로 구성했으며, 8년 동안 총 668억 7,000만 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80억 원을 투자한다. 

 밀레니엄 농생명자원 유전체 해독사업은 차세대 유전체 해독장비(NGS)를 이용해 식량작물, 원예작물, 특약용작물, 가축, 곤충‧선충 등 5개 분야 40품목에 대해 유전체 해독을 추진한다. 유전체 해독품목 선정은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벼, 배추, 무, 인삼, 고추, 콩, 옥수수, 밀 등과 같이 국내외적으로 유전체 해독이 완료됐거나 진행이 추진되는 품목은 제외하고 농산업에서 중요한 품목과 유전체 해독에 적합에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유전체 해독에 들어가는 품목은 총 17품목으로 ▲들깨, 메밀, 고구마, 국화, 양파, 배, 결명자, 도라지, 버섯(2품목) 등 작물 10품목 ▲오골계, 토종오리, 진돗개, 제주마 등 가축 4품목 ▲왕지네, 애멸구, 천잠 등 곤충‧선충 3품목이다.

 농림축산식품 바이오정보 고도화사업은 농림축산식품 분야의 모든 생물정보를 국립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에서 통합·관리하고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위해 통합 데이터베이스(DB) 구축, 관리시스템 개발, 종합서비스 플랫폼 설치 등의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국제협력사업으로는 농생명자원분야 유전체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국가적 위상 제고를 위해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유전체 해독 및 생물정보 관련 세계적인 국가기관이나 연구소와 협력 연구 등을 추진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유전체사업을 통해 40품목의 농생명자원에 대한 주권을 확보하고 지식재산권을 선점하는 한편 1,016테라바이트(TB) 규모의 농림축산식품 바이오 정보를 통합 관리 및 제공한다는 목표다.

농촌진흥청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단 김동헌 단장은 “앞으로 많은 농생명자원의 유전체가 해독되면 생명정보를 활용한 지식기반형 농축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