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 불어닥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별그대는 중국 연예인들의 웨이보 언급으로 화제의 도마에 올랐다. 이어 김수현과 전지현의 패션 아이템과 헤어스타일, 치맥 치킨집 인기 등 별그대와 연관된 아이템들이 불티나게 팔리며 중국 내수시장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 영화 등 중국 시장 내 한국 스토리 진출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25~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국 스토리 설명회(K-Story in China)’에서 100여 명의 중국 콘텐츠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총148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성사되는 등 한국 스토리의 중국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 ‘한국 스토리 설명회(K-Story in China)’가 25~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사진제공=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번 행사에서 영화 <인형사>와 <블라인드>, 만화 <미슐랭스타> 등 한국에서 개봉·연재됐거나 발표를 앞둔 작품 총 15편을 소개했다. 행사에 참가한 화이브라더스, 차이나필름, 북경TV카쿠미디어 등 46개 중국 콘텐츠업계 관계자와의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했다.

특히, 사전에 예정된 미팅 외에도 현장에서 추가 미팅 문의가 쇄도해 한국 스토리에 대한 중국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4일간 행사장을 찾으며 한국 업체를 만난 차이나필름 류샹양 부장은 “중국의 콘텐츠산업 인프라는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스토리가 부족해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지속돼 좋은 스토리와 파트너를 얻어가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25일에는 한국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베이징대 예술대학 샹융(向勇) 교수가 ‘중국 콘텐츠산업 현황과 스토리 기획 및 운영 시스템’에 대한 특별강연을 진행해 참가자들로부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 참가업체들은 27일 중영그룹(차이나필름), 장강문예출판사, 화이브라더스 등 현지 유명 콘텐츠업체를 방문해 스튜디오, 편집실 등 각종 인프라를 둘러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콘텐츠 산업의 현 주소를 파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스토리산업팀 이도형 팀장은 “이번 행사에서 중국이 우리와 문화권이 같고 감성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콘텐츠의 중국 진출에 도움이 되는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 스토리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11월에 미국 LA에서도 같은 행사를 진행해 KBS 드라마 <굿닥터> 등 총 15개 작품의 해외진출과 미국 최대 영상 마켓인 아메리칸 필름 마켓(American Film Market)과의 교류 확대를 추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