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쓰는 식품용 기구나 용기를 재질 용도에 맞게 써야 건강에도 좋다. 

   합성수지제 중 폴리염화비닐 재질로 되어있는 랩은 프탈레이트류와 같은 가소제 성분이 용출되지 않도록 100℃를 초과하지 않아야 하고, 지방이나 알코올 성분이 많은 식품과는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뜨거운 음식물을 담거나 전자레인지 등에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면 내분비계장애물질이 검출된다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달리,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재질은 DEHP나 비스페놀A를 원료로 사용하지 않으므로 내분비계장애물질이 검출될 우려가 없다. 내분비계장애물질은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체외 화학물질이다. 환경 중 배출된 물질이 몸 안에 유입되어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하며, 종류로는 비스페놀A, DEHP 가소제 성분 등이 대표적이다.

▲ '올바르게 사용해요!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 표지.

  또한 에폭시수지가 코팅된 통조림 캔 제품을 직접 가스레인지 등에 올려놓고 조리할 경우 고온에 비스페놀A가 용출될 우려가 있으므로 원래 용도에 맞지 않게 오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폴리스티렌 재질의 컵라면 용기 등은 내열성이 낮아 전자레인지에 넣고 조리해서는 안된다. 전자레인지에서 식품을 조리하기 전에는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된 용기인지 여부 ▲전자레인지의 출력(예 : 700W, 1,000W)에 따른 조리시간 ▲밀봉된 용기나 포장은 뚜껑을 조금 연후 사용 ▲금속제 그릇이나 알루미늄 호일의 경우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등 주의해야 한다.

 금속성 재질의 알루미늄 식기는 산이나 염분을 많이 함유하는 토마토, 양배추, 매실절임, 간장 등의 식품을 담아 보관할 경우 알루미늄이 우러나올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불소수지가 코팅된 냄비나 프라이팬을 빈 상태로 2분만 가열해도 380~390℃의 고온에 이르며, 이때 유해한 가스나 입자를 배출하므로 빈 냄비나 프라이팬은 오래 가열하지 않아야 한다.

 페트병은 일회사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입구가 좁아 깨끗이 세척·건조하기가 어려워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재사용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통조림 식품은 한번 뚜껑을 열어 그대로 보관할 경우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캔이 빨리 녹슬어 음식이 금속에 오염될 수 있고, 미생물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소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재류 재질의 나무도마 등은 식기세척기에 넣고 세척시에는 나무재질의 특성상 수축과 팽창이 반복되어 틈이 생겨 갈라질 수 있으므로 식기세척기에 넣고 세척·건조하지 않아야 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책자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올바른 사용정보를 알리기 위해 어린이, 청소년, 주부 등 계층별 눈높이에 맞춘 교육용 책자를 제작·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 자료는 퀴즈, 게임, 만화 및 동영상 등 다양한 형식과 재미있는 소재로 제작하여 독자가 흥미있게 보고 학습효과도 높이는 데 힘썼다. 

 식약처는 기구 및 용기, 포장에는 재질명, 업소명, 소비자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 등이 표시되어 있어 제품 뒷면의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사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이번 교육자료 발간을 통해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나 잘못된 정보 확산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대국민 홍보 및 교육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①www.mfds.go.kr→ 정보자료 → 홍보물자료 → 교육홍보물(올바르게 사용해요!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 및 ②www.mfds.go.kr→ 분야별정보 → 식품안전 → 관련사이트 → 기구 및 용기·포장 정보방]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