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독도사료연구회 주관으로 21일 오후 2시에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대응해 독도 영유권의 핵심 인물인 안용복의 도일(渡日) 활동상을 사료에서 찾아보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안용복 활동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 세미나에서, 한국해양수산 개발원의 박지영 박사는 죽도기사에서 새롭게 발견된 안용복의 활동사항을 고찰하고 “안용복 일행은 피랍되기 전부터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인식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는 조선 중기에는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일반 백성들도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정착된 것으로 판단한다” 주장했다.

'죽도기사(竹嶋記事)'는 안용복의 도일 이후 1693~1699년 사이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기록한 쓰시마번(対馬蕃)에서 1726년에 저술한 편찬사료이다.

이어서 동북아역사재단 정영미 박사는 “한·일간의 기록을 통한 안용복의 활동을 고찰”, 한아문화연구소장 유미림 박사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과 ‘수출세’의 성격”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한편, 독도사료연구회는 2013년도 연구과제로 전 5권으로 구성된 '죽도기사(竹嶋紀事)'를 완역하고 2권의 책으로 발간했다.

사료연구회 대표 김병렬 교수는 “"'죽도기사' 번각문이 시마네현의 ‘Web 다케시마문제연구소’에서 공개되고 있고, 권오엽·오니시 도시테루의 편역본도 출판되어 있지만, 고문서의 해독은 해독자에 따라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연구회에서 다시 탈초 및 번역을 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에도 막부가 죽도(울릉도) 도해금지령을 내리게 된 경위와 조선으로의 전달을 둘러싼 문제, 안용복의 2차 도일에 대한 쓰시마 번의 대처, 죽도 도해금지령을 구두로 전한 쓰시마 번의 의도와 관련된 내용을 파악하는데 매우 유용한 책이다”라고 말했다.

신은숙 독도정책과장은 “경북도는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사료의 연구를 통한 객관적이고 명확한 논리로 반박하기 위해 2010년부터 사료연구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3년도에는 ‘죽도기사’ 완역본을 발간 안용복 활동을 우리 측 시각으로 해석이 가능하게 되었다. 시마네현이 최근에 발간한 ‘竹島問題100問100答’에 대해서도 사료연구회에서 일본의 주장에 대해 철저히 분석·연구하여 일본의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