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의 역사와 흔적을 찾아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을 위해 한글 안내서가 나왔다. 

서울시가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서울 한양도성 가이드북’ 한국어판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가이드북은 600여 년에 걸친 선조들의 위대한 삶의 발자취인 한양도성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알리고 시민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한양도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역사를 품다·삶을 담다·미래를 보다’는 제목으로 장구한 세월 동안 일어난 한양도성의 변화상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잠정목록에 등재될 수 있었던 그 세계문화유산적 가치를 상세히 설명했다.

▲ [사진=서울특별시청]

한양도성 전 구간은 기존의 4개 구간에서 6개 구간으로 확대했다. 특히 흥인지문·숭례문 구간은 대표적인 멸실구간이지만 흥인지문 구간은 발달한 인근 상권과 함께 도성의 자취를 지도상에 자세히 표시했다. 숭례문 구간은 정동길 근처에 남아있는 근현대 문화재·도성의 흔적·내외부 순성길을 모두 담아 도로·길·명소를 배경 삼아 옛 한양도성을 상상하며 순성할 수 있도록 했다.

근현대 문화재·도성의 흔적·내외부 순성길을 한 권에 모두 담아 순성 길라잡이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어디서나 근처 순성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역사전문가의 철저한 고증을 거친 설명과 사진을 덧붙여 버스·지하철 등 교통편 이용방법을 제공, 도성 근처의 문화재와 명소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표시했다.

시는 이번 한국어판에 이어 3월에 외국어(영·중·일어) 가이드북을 발간할 예정이다. 가이드북은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광 홈페이지(www.visitseoul.net) 및 유관기관 웹사이트, 오는 3월 중순에 서비스 개시 예정인 한양도성 홈페이지(www.seoulcitywall.go.kr) 등에 e-book 형태로 서비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