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배추밭1(그림=김 정 원로화가)

▲ 평창 배추밭2(그림=김 정 원로화가)

2018년 국제동계올림픽이 열릴 예정인 평창이다. 평창은 기(氣)가 서려 있는 곳으로 느낀다. 작은 평창강물, 바윗돌, 소나무, 탁 트인 배추밭 등 공기가 맑고, 하늘은 늘 시원하다.

작년 늦가을 정선아리랑축제에 참석하고 귀가하는 길에 평창공기를 좀 깊이 마시며 기 받으려 잠시 들렀다.

들판에는 찬바람 냉해가 오기 직전 싱싱하게 다 자란 배추가 ‘날 뽑아주소’ 하듯 얼굴들을 내밀고 있다. 평창은 우리나라 평균기온보다 평균 2,3도가 늘 낮아 메밀이 잘 익는 이유가 되는가 보다.

이곳 무 배추밭 끝 저쪽 멀리 보이는 농가엔 오밀조밀 집이 모여 있다. 배추가 잘 자랄 만큼 비가 왔는지 어떤지를 담소하는 듯했다. 그 얘기 중엔 ‘올 배추값은 어떻게 되려나’ 하고 궁금한 심정도 털어놓는 듯 했다.

신선한 배추를 공급해 주는 평창 농부 아저씨와 아줌마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맘껏 웃으며 농사짓는 그분들이 새삼 보고 싶다. 그리고 그분들의 고마움을 맛있는 김치로 답함을 생각하며 서울로 돌아왔다.

▲ 원로화가 김 정 교수
1940년생. 경희대학교 및 대학원 서양화전공졸업, 독일에서 개인공방4년연구마침(prof. H.Sandtner교수지도), 개인전 국내외 24회 발표, 전국단학교수협의회장 역임(1997년),

한국인의 정서문화에 관한 논문 국제규격 40여편 발표, 교수정년퇴임, 한독미술가협고문, 아리랑을 48년간 작업테마로 발표.

최근 미국 워싱턴 한국대사관 초청 아리랑특별전 개최. 블로그 김정문화산책 http://blog.naver.com/jkim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