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극 테라노바에 위치한 우리나라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가 착공 1년 9개월 만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해양 수산부는 오는 12일 남극 현지에서 강창희 국회의장, 문해남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보고과학기지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1985년 한국남극관측탐험단 17명이 남극 킹 조지섬을 처음 탐험한 이래 29년 만에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설기지를 보유한 10번째 국가가 됐다. 총 사업비 1,047억 원이 투입된 이번 기지는 생활동, 연구동, 발전동 등 총면적에 4,458㎡에 이르는 16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최대 6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특히 영하 40도의 기온과 초속 60m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항공기에 적용되는 유체역학적 디자인이 설계에 반영됐다. 태양광, 풍력 에너지와 발전기 폐열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화석연료 절감형 친환경 기지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지는 세종과학기지에서 4,500km 떨어져 있으며, 가장 가까운 상설기지인 미국 맥머도 기지와는 350km 거리다. 성공적인 기지운영을 위해 남극 현지에 설치한 CCTV를 국내 종합상황실에 연결, 대원들의 야외 활동을 모니터링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차기 월동대 파견 전에 안전 전문인력 파견기준을 마련하고 선박, 헬기 전문인력 확보 및 응급구조, 소방안전, 헬기안전 훈련을 실습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